서울시, 폐휴대폰 모아 "결손가정 청소년 장학금" 지원

[조은뉴스=김한정 객원기자]  책상서랍 속에 무심코 방치되고 있는 폐휴대폰을 기부하면 결손가정 청소년이 학비를 내고 자습서와 문제집을 사 볼 수 있는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서울시는 상반기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통해 모은 폐휴대폰 6만1,882대의 수익금 6천2백만원을 8월 중 서울장학재단에 모두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된 돈은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을 지원하는 ‘푸른꿈 희망장학금’으로 쓰인다. 지원대상은 학교장이나 구청장이 추천한 소년소녀가장이나 한부모 가정, 부모 없이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손 청소년이다.


시는 이를 통해 버려지는 금속 자원화뿐 아니라 결손가정 청소년 지원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적자원화 효과까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에도 서울시는 ‘10년부터 매년 1~2차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해왔다. 이를 통해 총 520명의 초ㆍ중ㆍ고생에게 1억4천660만원이 지원됐다.


서울장학재단 홈페이지에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감사 편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어느 고등학생은 그동안 자습서와 문제집이 없어 교과서로만 공부했는데 장학금으로 살 수 있어서 성적이 오르고, 학교 운영회비도 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캠페인은 매년 참여했던 초ㆍ중ㆍ고교에서 기업, 종교시설, 서울시청 및 구청으로 대상을 확대해 지난 5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46일간 진행했으며, 총 6만1,882대를 모았다. 이 중 90%에 달하는 5만5,901대는 학생들이 기부한 것으로서, 자신과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돕게 된 셈이다.


한 학교에서 300개 이상을 기부한 학교도 많았는데, 동일여고의 경우 가장 많은 813개를 기부했고, 한광고와 대원고에서도 500개 이상의 폐휴대폰을 모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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