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거리로 나왔다

‘자율형 사립고 반대 전국학부모 결의대회’가 자사고대응공동행동 주최로 20일 오후 3시 보신각에서 열렸다. 

학부모들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옷을 챙겨 입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를 반대하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장은숙 회장은 “중·고등학교때부터 입시준비를 하고 있는데 자립고가 전면화 된다면, 아이들은 초등학교부터 입시전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는 이어 “그런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우리 학부모들이기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의 결의를 모아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을 밝혔다.

함께 발언에 동참한 박상준(대광고) 교사는 “평준화 때문에 아이들의 수준이 낮아졌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비교당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멀리 천안에서 참여한 평등학부모회의 한 회원은 자유발언 시간을 이용해 “자사고는 부자들만 가는 학교인가”라며 학비, 등록금에 대한 학부모들의 비용부담을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아이들이 능력이 있어도 돈이 없어 희망학교 진학의 기회를 빼앗기는 것이 부모로서 가슴이 더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대회는 학부모들이 직접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였고, 학생들도 발언에 참여해 자사고에 적극 반대하며 나섰다.

현재 전국적으로 자사고를 신청한 학교는 51개교이며, 서울은 33개교가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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