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중장기 용수원 개발 및 수질 개선을 위해 7개 사업 9477억원의 국비 지원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요청은 지난달 28일 열린 안희정 지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화상회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화상회의에서 안 지사는 이 대통령에게 ▲관정 개발 및 저수지·소류지 준설 ▲담수호 수질 관리 ▲금강물-보령·예당댐 관로 연결 지원 등을 건의했으며, 이 대통령은 “좋은 건의”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건의 사업 및 예산을 자세히 보면, ‘간월호→서산·태안·홍성 용수공급’은 A·B지구 담수호를 활용해 상습 가뭄지역의 물 부족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용수로 330㎞와 양수장 10개소, 간월·부남 연결 수로 6㎞ 설치 등이 있으며, 이를 위해 도는 4500억원의 국비를 요청했다.

도는 이를 통해 하루 8만2000㎥씩, 모두 5000㏊의 농경지 등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천·부여·보령 일원 1962㏊에 물을 공급하는 ‘판교지구 다목적 용수개발’은 모두 15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세부 추진 사업으로는 송수관로 1.8㎞, 용수로 95.3㎞ 연결, 양수장 3개소 설치 등이 있다.

‘공주 금강호→예당저수지 용수공급’ 사업을 통해서는 하루 10만㎥씩 6917㏊의 농경지 등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보와 예당저수지 사이 24㎞를 송수관로를 연결하고 양수장 1개소와 가압장 3개소를 설치하게 되며, 필요 사업비는 모두 1000억원이다.

‘삽교천→대호호 용수공급’과 ‘아산호→삽교호 수계 연결’은 용수로 확장 등을 추진하는 사업들로, 각각 500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했다.

당진 ‘산동지구 다목적 용수개발’ 사업을 통해서는 24㎞의 용수로와 양수장 2개소를 설치하게 되며, 필요 예산은 290억원, 수혜 농경지 면적은 1671㏊이다.

이와 함께 삽교호·석문호·간월호·부남호 등 4대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한 인공습지와 취입보 설치, 준설 등에는 1167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다소나마 가뭄이 해갈됐으나, 또다시 가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추가 용수 확보 및 급수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이번 건의는 도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인 물부족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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