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증가·소비 감소로 가격 폭락…60억 요청·도 자체 소비촉진운동-


전라남도는 최근 조피볼락 우럭 활어 생산 증가와 소비 부진, 사료 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 어업인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조피볼락 수매자금 6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현재 조피볼락 재고량은 여수·완도·신안 등 3개 시군 600여 가구, 3천500여톤으로 2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규모다.

이 물량은 전년도에 출하되지 못한 물량과 올해 출하 부진으로 누적된 것으로 소비 촉진이 최우선 과제다.

소비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원전사고 등으로 국민들의 활어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데다 최근 생산량 증가와 경기침체 등이 겹치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최근 가격 폭락사태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농식품부에 조피볼락 1천톤을 수매할 수 있도록 수매자금 60억원 지원을 긴급 요청한 상태다.

전남도는 또 자체적으로 조피볼락 소비 촉진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 및 수도권 소비자 협동조합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늦어도 오는 9월부터는 가공제품 납품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종 유통업체에서 기획행사를 개최해 소비자에게 전남 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가오는 휴가철과 추석 명절을 즈음해 조피볼락을 포함한 전남 수산물에 대해 전국 방송과 광고매체를 통한 홍보를 확대해 판매를 증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조피볼락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형 양식산업으로 구조를 개편하고 유통구조도 활어 위주 판매에서 가공제품 판매로의 전환하기 위해 신안우럭 주 가공공장 건립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수매를 위한 정부 지원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 활성화로 상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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