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목기술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엔지니어 기술능력 검정시험으로 미국 공학계열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서 미국 기술사보 자격과 4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동시에 충족해야 비로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소무성 소령이 미국 토목기술사에 도전하게 된 것은 국방부 시설국 재직 당시 미군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면서부터다. 그는 미군과 함께 환경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한·미 합의각서 작성 업무를 추진하면서 전문성있는 연합업무 수행과 미측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미 토목기술사 자격증 취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그러나 군내에는 이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없었고, 관련된 정보도 거의 없어 독학으로 미국 원서를 보며 공부해야 했다. 그는 4년 동안 낮에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야간과 휴일을 이용해 틈틈이 시험을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 2009년 6월, 기술사보 시험에 합격했으며 이번에 토질 및 기초공학 분야 미국 토목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사실 소무성 소령이 오늘의 쾌거를 이루어내기까지 성공의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계속되는 부대 업무로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해 1, 2차 시험에 몇 번이나 불합격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한다.’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고 실패의 순간에도 묵묵히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소 소령은 “평소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기술자격 시험에 합격하면서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장으로 거듭난 것 같다.”며 “이번에 얻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앞으로 미군과의 연합 업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용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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