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박용섭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3%대에 진입한 뒤, 2월 3.1%, 3월 2.6%, 4월 2.5%, 5월 2.5%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정부는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OECD 주요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물가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8%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다만, 신선식품물가는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달보다는 하락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선 11.0% 올라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 올랐고,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OECD 방식)도 1.4%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은 가격이 내린 반면 축산물은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섬유제품(0.7%↑)이 소폭 상승했으나, 석유류(2.6%↓)의 하락폭이 커지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공서비스는 지난달 1일자로 지역난방비가 오르고 경기ㆍ인천지역의 시내버스료가 인상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집세는 예년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0.7%), 광주(1.7%), 전남(1.8%) 등이었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앞으로도 수요측 물가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측 요인도 불확실성은 있으나 당분간은 현재의 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뭄과 장마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고, 일부 국제원자재 가격도 불안정해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농산물의 계약재배와 비축을 늘리고 할당관세를 운영하는 한편,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고 품목별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하반기에도 서민생활과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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