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1일1구좌운동'1개월 보름여만에 익명.사연있는 기부 등 4천100여명 17억원 확보

전라남도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달부터 추진해온 장학기금 ‘1인1구좌 이상 갖기운동’에 익명의 기부에서 사연이 있는 따뜻한 손길까지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지면서 1달 보름여만에 17억원을 돌파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장학기금 ‘1인1구좌 이상 갖기운동’을 시작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4천100여명이 참여해 연 17억원의 장학기금이 확보됐다.

특히 전남인재육성재단 후원회 출범식 이후 갖가지 사연을 담은 아름다운 기부자들이 줄을 잇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순천제일대학(총장 성동제)에서는 대학 설립자 고 성임옥씨가 지난달 26일 별세해 장례식 때 들어온 부의금 중 1천만원을 인재육성기금으로 기탁했다.

성동제 총장은 “재단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지역 내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나마 주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익명으로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한 아름다운 기부가 있었다.

또 영암군 금정면 박말례씨는 언론사 주관으로 매년 시상하는 ‘좋은 이웃 밝은 동네’ 으뜸상으로 받은 시상금 일부를 인재육성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기탁해왔다.

지난 2월에는 재단 후원회 출범을 알리는 이사장 서한문을 받아보고 전남도와 연고도 없는 한국로스트왁스(사장 장세풍)에서 맨 먼저 7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선뜻 기탁해 왔다.

또 최근에는 유)제이앤지(대표 박종우)에서도 200만원을 기탁해오는 등 지역연고에 관계없이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세풍 한국로스트왁스 사장은 “유년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을 때 많은 분들이 장학금을 지원해 준 덕분에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다”며 기탁 동기를 밝혔다.

또, 전남도 공무원부터 시작한 ‘장학기금 1인 1구좌 갖기운동’ 참여가 지역기업체, 유관기관, 단체 임직원들까지 확대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기업인 남양건설(회장 마형렬) 임직원 680명이 기탁한 2천563만원을 선두로 금광기업(주) 간부 20명이 1천200만원, 남영건설(주) 임직원 133명이 1천431만원, 남도건설 임직원 102명이 6천12만원, 대선건설 임직원 87명이 1천44만원, 동아기술공사 임직원 26명이 600만원 등 지역기업들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청장 유근섭)에서는 575명의 직원들이 534만원을 기탁했고, 주영찬 담양부군수를 비롯한 22개 시군 부단체장이 720만원을 보탰다.

이외에 일선 경찰서에서도 장학기금을 활발히 모금중에 있어 조만간 기탁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왔으며 산림조합 도지부에서도 임직원 79명이 503만원을 기탁해 왔다.

최희우 전남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은 “우리 주위에는 아름다은 기부자가 많이 있다”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장학기금 모금활동에 최선을 다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은뉴스-조순익 기자(전남)]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