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7시50분께 전남 화순에서 여고 2년생 A양이 친구들의 따돌림에 괴로워 하다 목을 매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양의 친구 B양이 평소처럼 같이 등교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아 집에 가 봤더니 A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우등생이었던 A양은 선천적으로 얼굴에 장애가 있어 수차례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유족들은 "학교 친구들로부터 고의적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가하면 언어 폭력과 금품갈취 등 심각한 학교폭력에 시달려오다 결국 자살을 택했다"면서 "개인의 문제를 넘어 반사회적, 비교육적 사건인만큼 학교에서 노제를 지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양이 2년 동안 따돌림과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관련 학생 3명을 불러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며 A양이 본인의 외모와 집단 따돌림, 고민을 잘 들어주던 절친했던 B양의 전학 소식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한편 장례식은 15일 오전 9시쯤 유가족과 학교 친구들, 교직원 등 참여한 가운데 노제로 치뤄질 예정이다.

[조은뉴스-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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