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5년간 끈질긴 노력 쾌거

[(포항)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포항시가 자치단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연해주지역 가축사료용 건초 첫 수입으로 건초 물류기지화로 부상될 전망이며 지역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5. 22일에 수입된 러시아 건초 수입물량은 36.4톤(귀리 12.4, 티모시 24)이지만 포항 영일만항에 반입되고 31일에 적법한 검역 및 통관절차를 마무리하고 우리지역에 공급되었다는 것은 이제부터 건초수입이 시작되어 수백만톤의 물량이 수입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건초 수입은 2008년부터 포항시와 포항축협이 러시아의 풍부한 사료자원을 개발하여 양질의 저렴한 조사료를 관내 축산농가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해온 연해주 지역 건초 첫 수입이 이루어져 앞으로 건초 수입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포항시와 포항축협에서는 러시아산 건초 첫 수입을 기념하기 위해 8일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이상구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와 현지법인 아그로상생 대표 등 관계자를 초청해 ‘러시아산 조사료 영일만항 첫 양하식’을 개최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인근 연해주 지역에서 포항축협이 직접 임차한 농지에서 사료작물을 선진재배기술로 관리 재배하여 양질의 건초를 생산, 영일만항으로 수입하여 저렴한 가격에 포항은 물론 인근지역 축산농가에 공급하여 지역 축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박시장은 “지속적으로 해외사료 개발자금을 유치하고 안정적인 사료원료를 확보·공급하여 축산경쟁력 향상과 영일만항 물동량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밝혔다.

특히 FTA 등 외부변화로 인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고 한우사육 불안심리로 인한 가격하락과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국내 사료가격 급등으로 축산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박승호 포항시장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 확대에 대한 관심을 해외로 돌리면서 러시아 건초 수입이 진행됐다.

따라서 러시아 건초 수입진행의 발단은 2008년 7월 박승호 포항시장이 러시아 방문중 러시아 현지영농법인인 아그로상생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 이뤄졌다.

또한 검역 및 통관 등 수입절차 해결에도 박승호 포항시장의 많은 관심과 수차례에 걸친 연해주를 현지 방문하여 관계자와의 면담을 가지는 등 전국 자치단체중 최초로 러시아 조사료 수입에 남다른 열정으로 FTA체결 등으로 어려운 지역축산농가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었을 뿐 만 아니라 사료비 절감으로 경제적 효과를 크게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러시아산 건초 수입이 탄력을 받게 되면 기존의 건초 수입국인 북미산, 호주산의 연맥 400원대/kg, 티모시 600원대/kg 달하는 반면 러시아산 연맥은 350원/kg로 축산농가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수입산 건초의 가격하락 뿐만 아니라 지역축산농가의 20~35%의 사료비 절감 및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포항시에서는 연해주지역 건초수입 활성화를 위해 포항축협에 ‘11년도에 3억원의 상당의 조사료생산장비를 지원하였고 포항축협에서는 올해 초 포항축협에서는 현지농업법인인 아그로상생과 480ha를 임차, 직접 연맥 재배에 들어갔고 올 가을에 수확하여 약 2,000톤의 물량을 영일만항을 통해 수입하여 축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 물량이 공급되면 시중 수입 조사료의 평균단가 490원 및 호주산 연맥 450원과 비교하면 100~ 140원이 저렴하여 2억 ~ 2억 8천만원의 농가 사료비 절감효과가 있고 포항시 관내 년간 수입조사료 필요량을 전량 연해주산 건초로 대체할 시 8억원의 사료비가 절감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선진재배기술을 적용, 양질의 건초를 생산하고 저렴한 가격에 지역 축산농가에 보급하여 포항영일만항이 연해주 지역 건초 수급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야만 농지임대 및 매입이 가능한 바, 포항축협에서는 올해 현지 농업법인을 설립하여 농지 임차를 확대하고 필요한 조사료생산장비를 구입·투입할 계획이며 향후 점차적으로 조사료 수입에 따른 기반시설인 조사료 생산농장, 소독시설 확대, 사료용 곡류 가공·저장시설 설치 등 물류센터를 개설하여 수출의 본거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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