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 형산강전투 산화한 학도병 애국심 기리기 위해

[(경북)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6.25 전쟁 당시 형산강 전투에서 산화한 학도병의 편지글이 ‘이야기 콘서트’ 형태로 재현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포항시 북구 용흥동 탑산에 있는 이우근 학도병의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비’를 호국 아이콘으로 국민들 가슴에 심기 위해 ’이야기 콘서트’ 형태로 재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6.26 전쟁당시 포항은 대한민국을 지킨 마지막 방어선이었며 육군 제3사단이 이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서울을 수복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인 만큼 이를 알리고 국가를 위해 몸을 던진 선배들의 위대한 애국정신과 넋을 기리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우근 학도병은 1950년 8월11일 새벽 당시 포항여중 앞 전투에서 학도의용군 70명과 함께 전사했는데 전투 당시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글에서 당시의 처절했던 전투상황을 묘사했다.

포항시는 박시장의 제안에 따라 당시 이우근 학도병이 쓴 편지글을 새긴 2009년 8월 10일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비’를 건립했다.

가로 2m, 세로 0.5m, 높이 1.2m 크기로 제작된 편지비에는 ‘수류탄의 폭음은 저의 고막을 찢어 놓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귓속은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하고 부르며 어머님 품에 덜썩 안기고 싶습니다’라는 등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전쟁의 처절함을 표현하고 있어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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