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박용섭 기자]   2012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지난 1일부터 시작돼 9일째를 맞아 순조롭게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세계조리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청하고 나선 자원봉사자 450여명은 행사장 안내 및 체험지원, 통역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관람객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손님맞이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특이한 이력과 지원 동기를 갖고 있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요리대회경연장 입구에서 안내를 도와주고 있는 권순규 씨는 요리사를 꿈꾸는 20살 학생으로 대회 자원봉사자들 중 최연소 나이이다. 권 씨는 요리에 관심이 많아 향후 미국으로 요리공부를 하고자 유학을 꿈꾸고 있다.

권 씨는“이번 대전세계조리사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조리사들이 대전으로 총출동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요리에 대한 지식을 더욱 넓히기 위해 자원봉사에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요리사가 꿈인 저에게 국내‧외 셰프들과 심사위원들이 정성어린 조언을 해준 것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며“앞으로 요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싶은 열의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12년간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김경순 씨의 일본어 실력은 과히 수준급이다. 김 씨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국제식품산업전이 열리는 곳에서 남다른 열의를 갖고 자원봉사 활동에 임하고 있다.

김 씨는 실제로 이런 경험을 토대로‘2002년 안면도꽃박람회’및‘2002년 월드컵’에서 통역봉사를 했으며, 이번 세계조리사대회 국제식품산업전시회장 내 삿뽀로 전시관에서 일본어 통역 및 안내 등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기억 남는 것에 대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 각 분야 업체관계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 좋았다”며“특히 삿포로관에서 안내를 통해 대회 홍보에 일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즐거웠다”고 답했다.

자원봉사자 중에는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를 하는 사례도 있다.

최동추 씨는 현재 8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이번 대회의 자원봉사를 신청해 일을 하고 있으며, 그의 딸인 최인숙 씨 또한 종합상황실에서 영어 통역 일을 도와주고 있다.

최인숙씨는 “다른 나라에서 했다면 몰랐을 이런 국제 요리대회가 대전에서 개최돼, 대전 시민으로서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참여자로서도 매우 뿌듯하다”고 자원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특히“개인적으로 아버지와 함께 이렇게 대회 자원봉사에 참여를 하면서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는다”며“아버지와 매일 점심 도시락을 함께 먹으니 부녀간의 정도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소믈리에들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ASI총회 및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경기대회’가 열려 최고 소믈리에를 두고 최고의 경합이 펼쳐진다.

또 8일부터 진행되는‘2012한국특색음식경연대회’는 12일까지 한국전통 특색음식 및 공예작품,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부문의 요리경연으로 다시 한 번 관람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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