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관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공식 개막된다.

이번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번째 다자회의로, 이른바 `엠비(MB) 외교'의 지평을 한차원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과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열리는 정상회의 1세션에서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먼저 지난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양측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향후 `포괄적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소개한 뒤 한국과 아세안이 경제분야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양측 정상들은 국제 비확산 체제에 역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즉각적인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 하지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 차례로 양자 회담을 갖고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이날 저녁 서귀포 롯데호텔에서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아세안 정상 내외가 모두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열려 김 여사가 고른 한식 메뉴를 들며 환담한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와 한.아세안 기업인 오찬도 이날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일 특별정상회의 2세션에 참석,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 범세계 이슈에 대한 공조 강화 방안을 협의한 뒤 공동성명 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사흘간의 제주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은뉴스-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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