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선정한 10인의 피아니스트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나카무라 유리코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작곡가 겸 연주자다. 그녀의 이름이 약간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드라마 <겨울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여름향기> 등의 ost를 통해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음악이 바로 그녀가 작곡하고 연주한 음악이다.

현재 한국인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드라마 음악가로 평가받으며 국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나카무라 유리코는 화가 아버지의 영향으로 예술에 친숙한 환경에서 작곡을 시작했다. 1987년 자작곡 앨범 ‘바람의 거울’로 CBS SONY에서 데뷔한 이래 일본에서는 현재까지 약 20여장 이상의 솔로 앨범을 국내에서는 ‘피아노 판타지’ ‘아틀리에의 휴일’ ‘꿈속의 시간으로’ ‘나카무라 유리코 솔로 베스트-디어 그린 필드’ ‘멜로디어스 라이프’ ‘러버스’ ‘미소의 행로’ 등 7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2000년 3월에는 국내에 첫 앨범 ‘피아노 판타지’가 발매되면서 지금까지 그녀의 음악은 다수의 한국 드라마의 삽입곡, 주제곡으로 기용되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봄날>에서는 드라마를 위해 작곡하고 제공하였으며, <환생>에서는 그녀의 명곡 ‘Long Long Ago’가 주제가로 사용되었다. 한국 드라마 음악과의 인연으로 <올인><천국의 계단><발리에서 생긴일><아름다운 날들><가을동화><슬픈연가><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주옥 같은 곡들을 자신이 편곡・연주여 담은 앨범 ‘Lovers’를 발매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국내 콘서트는 일 년에 한번 정도. 그것도 지난해 2008년 가을 콘서트를 하기 전까지는 몇 해간 공연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연주를 직접 공연장에서 듣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한 그녀가 지난 5월31일 청주예술의전당, 6월2일과 3일 호암아트홀에서 나카무라 유리코만의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ost of your life’ 공연은 많은 음악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조은뉴스-권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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