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한 녹차밭에서 풀베기 자원봉사

전라남도 민원메신저들이 본격적인 농번기철을 맞아 무더위 속에서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는 등 이웃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훈훈한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도 민원메신저(대표 이명백) 70여명은 종합민원실 직원들과 함께 26일 보성 회천면 봉강리 백종우씨 소유 2천700여평에 달하는 녹차밭에서 풀매기 작업에 나섰다.

민원메신저들은 이날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으로 적기 영농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녹차밭 소유자 백종우씨는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며 “혼자 작업시 약 25일정도가 소요되는 일손을 전남도 민원메신저와 공무원들이 도와줘 일시에 해결함으로써 친환경 녹차 재배에 크게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민원메신저들과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친환경 영농 현장에서 농민들과 어려움을 같이하고 조금이나마 농민들의 부족한 일손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남도 민원메신저 봉사활동은 지난해 1월 무안군 해제면 백학마을 앞바다에서 타르 제거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7월에는 무의탁 독거노인 시설인 장성 북하면 ‘프란치스꼬’의 집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이번이 세번째다.

배양자 전남도 종합민원실장은 “앞으로는 민원메신저 활동 범위를 생활민원 해결과 도정에 대한 민의 수렴 활동을 넘어 정책 제안에도 적극 참여토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며 “민원메신저 제도를 도정 발전을 위한 브레인풀로 육성해 나가고 어려운 이웃과도 함께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원메신저는 전남도가 지난 2003년 도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동안 총 397건에 달하는 생활민원 및 제도개선 건의를 하는 등 도정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전남도 민원메신저 제도는 2008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 620여개 국가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국민신문고 대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영예의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함으로서 주민 권익보호의 상징으로 전국에 자리매김 되고 있으며 현재 제5기 150명이 활동하고 있다.

[조은뉴스-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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