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공동체 안에서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참여와 소통의 문화를 이루다


[조은뉴스=정재성 기자]   1983년 경기도 과천시 꿈보람길에서 개교한 청계초등학교(최영분 교장/ 이하 청계초)는 ‘제 빛 곱게 드높이 펼치는 무지개 행복 학교’ 안에서 ‘스스로 노력하고 서로 도와 꿈을 이루는 어린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특히 청계초는 특색 있고 차별화된 ‘창의선택 놀이활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주입식 교육정책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유명한데,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 활동에서 자기주도적 계획을 세우게 함으로써 창의성을 길러왔다.


대표적인 청계초의 ‘창의선택 놀이활동’으로는 ‘전래놀이 체험활동’이 있다. 전래놀이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지 않고 학생들이 각자의 용기와 능력을 발휘해 소통과 협력, 화합으로 서로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학습효과를 주고 있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1·2학년은 주1회, 3·4학년은 월 3회, 5·6학년은 월 2회에 걸쳐 놀이에 참여한다. 규칙이 잘 지켜져야 놀이가 더욱 즐겁다는 사실을 깨달은 학생들은 나아가 그릇된 생활태도까지 개선하게 된다. 학생들은 정서를 순화하며 바른 인성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학교는 ‘happy 트램플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수업에 충실히 참여한 학생에게 트램플린을 탈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해주는 제도이다. 뛰어노는 활동을 통해 마음에 안정을 얻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강한 집중력을 보인 바 있다. 나아가 학생들은 체육활동 자체를 즐거운 취미활동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놀이활동 안전사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청계초는 국제안전학교 인증 준비를 하고 있는 학교이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6하 원칙에 의한 손상보고서를 작성, 월별 통계를 내고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ㄱ자 복도에서 흔히 일어나는 학생 출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는 반사경을 설치했으며, 정수기 근처 웅덩이로 인한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테잎을 붙이는 세심한 배려를 했다. 아울러 몸의 손상 방지 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전까지 생각하며, 바른 마음으로 행동하는 문화형성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학교는 NTTP(New Teacher Training Program:교원역량 혁신사업)에서 교원연수 활동을 강화하고, 창의 선택 놀이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놀이 활동 교육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며, 학부모들은 다양한 놀이교육 과정을 이수, 학생들을 위해 학교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성원을 이끌어 가고 있다.


더불어 청계초는 중간·기말 평가제를 폐지하고 공동수업 연구(수업 릴레이)와 학습자 중심 수업 및 상시평가로 대체하는 수업 혁신을 꾀한 바 있다. 학력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국어·영어 성적은 올랐고 수학과목은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는 놀이활동이 학생들의 시험 스트레스를 줄이는 한편 생각하는 힘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고, 나아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했다는 반증이다.

청계초 최영분 교장은 “TV와 컴퓨터게임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진정한 놀이문화가 결여되어 있다”며 “아이들에게 진정한 놀이문화를 알려주고 싶다, 훗날 사회 속에서 한 개인이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은 어린 시절 놀이활동을 통해 길러진다”고 강조했다.

또 “어린이 한명 한명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다”며 “어린이들이 개성과 특기를 키워 나아가는 동시에 도전을 통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줄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