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세계 거장 대열에 합류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황금종려상과 심사위원대상에 이어 세번째에 해당하는 주요 작품상이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후 두번째로 본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에 이어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아 세계적인 거장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쥐'는 이날 안드레아 아놀드(영국) 감독의 '피시 탱크'와 심사위원상을 공동수상했다.

영화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치정극으로, 지난달 30일 국내 개봉 이후 210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오스트리아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이 차지했다.

[조은뉴스-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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