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몰입 수업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

 


[조은뉴스=정재성 기자]   경기도 파주 금촌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2005년 개교한 파주 금릉초등학교(교장 민근홍 / 이하 금릉초)는 혁신적인 시설 투자와 질 높은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다.

사교육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금릉초는 먼저 과감한 교육 시설 개선에 나섰다. 2008년 이후 매 해 3천~3천 5백만 원의 예산을 절감해 도예실, 가마실, 10타석의 골프장, 피아노 12대를 구비한 피아노실 2곳을 설치했다. 교실이 부족해지자 복도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특기 적성 교실을 만들었다.



이 학교 민근홍 교장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공간인 교장실도 기꺼이 내 줘, 피아노 12대가 구비된 피아노 교실을 만들었다. 6평의 좁은 공간으로 줄어든 집무실로 쓰면서도 아이들이 즐겁게 피아노를 배우는 모습에 흐믓해 하신다.

금릉초는 세계를 이끌어 갈 꿈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수학과(科) 영어 이멀전(immersion: 몰입)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학 과목을 영어로 다시 한 번 배우는 이 과정은 이미 학습한 수학적 내용을 다양한 영어 게임과 조작을 통해 영어로 표현하는 수업방식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에서 학비 비싸기로 소문난 일부 사립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 교육을 공립초등학교에서 시작한 것은 금릉초가 처음이다.



이 학교 ‘이멀전 수업’을 위한 교재는 놀랍게도 금릉초 원어민 교사와 담당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직접 개발, 집필했다. 외국 교과서를 수입해 사용하는 일부 사립학교와 달리 금릉초는 직접 개발한 ‘교사용 가이드북’과 ‘아동용 워크북’을 사용, 영어 몰입 수업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100여 종의 영어 DVD와 1100여 권의 영어도서를 보유한 영어 체험실을 설치, 방과 후 학생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고 있다. 영어 체험실에서는 원어민 교사 및 회화 전문 강사와 함께 Story telling, Role Play, Board game을 즐기며 부담 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한다.



방학 중에도 영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집중 캠프를 운영, 영어 뮤지컬 발표회를 여는 등 체험 위주의 영어 교육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금릉초는 질 높은 방과 후 교육으로 사교육비 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예체능 교육과 독서 교육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에서 2009년부터 3년간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 ‘사교육 없는 학교’는 우수한 정규수업 프로그램 또는 방과 후 학교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1억~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주요 교육정책 사업이다.

민 교장의 사랑으로 옛 교장실 자리에 마련된 피아노 교실에는 수준에 따라 주 5일, 주 3일, 주 2일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12대의 피아노에서 연주 소리가 연일 끊이지 않는다.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신청을 하고서도 수강 못하는 학생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민근홍 금릉초 교장은 ‘학교 폭력 문제, 교권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장이 교사를 믿고 격려해야 한다’며, “학급에 소위 문제아가 있어 사고를 일으키고 다니면, 교장 등 관리직 교육자들은 ‘왜 학급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느냐’며 교사를 탓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질책이 계속되면 일선 교사가 교장에게 고충 상담하길 꺼린다”는 설명이다.

그럴수록 직접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을 믿고 격려하며 도와주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 교사의 학급 경영 특성화, 학부모 연수 강화로 금릉 교육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즐거운 금릉초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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