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7⅓이닝 1실점 V9...3회부터 16명 퍼펙트 처리

“우리팀 에이스요? 윤성환이죠.”

최근 선동렬 삼성 감독은 “팀내 에이스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윤성환”이라고 대답한다.

배영수나 전병호를 제치고 선동렬 감독이 윤성환을 먼저 언급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풀타임 선발 첫 해이지만 매번 최선을 다하는 투구로 안정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 휴식기 이후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이 더욱 강해졌다.

윤성환은 7일 프루야구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시즌 9승(9패)째를 거두며 선 감독이 직접 달아준 ‘에이스’ 견장값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5위로 끌어내리고 지난 7월 29일 이후 40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윤성환은 이날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볼넷으로 단 1점만을 내주면서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아냈다.

윤성환이 한 경기에서 삼진 9개를 잡아낸 것은 지난 7월 18일 대구 한화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윤성환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고, 자신의 주무기인 명품 커브의 평균 구속은 116㎞∼120㎞였다. 직구와 20㎞∼25㎞ 정도 차이가 나는 낙차 큰 커브에 한화 타자들은 헛스윙을 일삼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윤성환은 2회 1사 후 이날의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5번 이범호와 만나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으로 던지려던 3구째 직구(143㎞)가 가운데 높은 쪽으로 쏠리면서 우월 홈런을 맞은 것. 하나의 실투가 점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윤성환은 이후 더욱 신중한 자세로 공을 던졌다.

3회 선두 이희근의 볼넷과 김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윤성환은 대담했다. 추승우와 송광민, 클락 등 세 타자와 정면승부해 각각 3루수 파울 플라이와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것. 이후 윤성환은 8회 1사까지 16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날 눈부신 호투로 올시즌 삼성의 에이스가 자신임을 증명한 윤성환은 “후반기 들어 직구에 자신감이 생겨 직구 비율을 높였다. 원래 주무기인 커브에 직구까지 좋아져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꼭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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