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여중, 자체개발 교재 ‘키움나래’로 명품학교로 거듭나
- 안양여중, 평생체육 ‘탁구’ 전교생이 ‘핑퐁의 전도사’

[조은뉴스=김용옥 기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여자중학교(교장 서영준 / 이하 안양여중)는 안양여자고등학교와 더불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로 지난 1952년 개교한 이후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여성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탁구기본기∙선택적 수준별 방과후학교∙창조교실을 통한 수월성교육 내실화

최근 안양여중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탁구 기본기 지도 ▲선택적 수준별 방과후학교 ▲ 창조교실을 통한 수월성교육의 내실화를 『명품학교 맞춤식 역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탁구기본기 지도는 체육활동 체험기회 확대를 통한 체육 친화적 여건을 조성해 학교체육의 활성화 및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도모를 목표로 한다.



안양여중의 교기(校技)이기도 한 탁구는 여가 시간의 증가에 따른 다양한 체육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자신의 특기 종목 계발 및 숙달로 평생체육의 기초를 만들고 있다. 특히 서로 돕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원만한 교우 관계 형성과 즐거운 학교생활 및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긍심을 갖게 하고 있다. 또한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예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계발 및 취미특기 신장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적 수준별 방과후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을 고려해 교과와 관련된 강좌를 포함,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탁구교실 외에 영어∙과학∙역사 탐구반, 명시∙문학작품 감상반, 독서 교실반, 일본어 기초반, 티볼반, 가야금반 등 21개 다양한 과목으로 편성돼 있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의 수강료는 전액 무상으로 운영하며, 사교육비를 경감효과는 물론 맞벌이가정의 자녀들에게 안전하고 교육적인 방과후 활동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안양여중의 선택적 수준별 방과후학교는 학교시설과 인적자원활용을 극대화하고, 교육청 등록 인재풀 제도 등을 활용해 강사 선정 후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과 합법적인 회계투명성을 담보하고 있다.

안양여중이 『명품학교 맞춤식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교실’은 학생의 능력과 특성에 따른 교육기회 제공과 시대가 요구하는 우수인재 육성 및 보편성 교육과 수월성 교육의 조화로 개인의 잠재 능력 계발을 통한 교육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창조교실’은 30년간 지속되어 온 평준화 제도에 대한 보완과 우수학생에게 능력에 따른 교육기회 부여 및 학급 내 수준별 수업 실시환경의 미흡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정규수업 이외의 시간과 주중, 주말, 방학기간을 이용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후 학교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창조교실’은 수월성 교육프로그램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 중 잠재적 능력을 충분히 갖춘 학생을 교육 대상으로 하되, 교육희망자가 정원을 초과한 경우 교육과정 위원회가 정한 절차에 따른 선발과정을 통해 선발하며, 교육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20명 내외로 운영된다.

교육은 자체 교원과 교육전문직 및 계약제 강사를 통해 실시되고 있으며, 교육비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저소득층 자녀는 방과후학교 자유 수강권제를 활용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수학, 영어, 국어, 과학 등의 4개 교과목이 개설 희망과목 설문조사를 통해 명품반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며, 창의력 신장을 위한 논술, 영어회화, 교과별 몰입형 수업, 과학∙수학원리 탐구교육 등이 이루어 지고 있다.



안양여중 특색사업, 목련교육자료집∙감사노트∙맞춤형 보충교재 키움나래

안양여중의 특색사업은 ▲목련교육자료집과 감사노트를 활용한 생활인권 및 인성교육 실현 ▲맞춤형 보충교재 ‘키움나래’를 활용한 학력향상 ▲탁구, 골프 꿈나무육성 및 학부모 탁구교실 운영 이다.

생활인권과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생활예절시간에는 기본 교육자료로 ‘목련 교육자료집’이 활용된다.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20분간 운영되는 생활예절시간을 통해 인권, 학교폭력, 예절, 안전, 생명 존중, 흡연예방 등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생활습관 형성과 자신과 타인의 인권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된다. 목련은 이 학교의 교화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또 감사노트를 활용해 감사훈련을 받는다. 학생들은 매일 감사할 일 3가지 이상을 감사노트에 적고, 학교는 성실하고 꾸준히 감사노트를 기록한 학생에게 년 2회 포상을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일상생활의 만족도를 높여 긍정적 정서와 인지적 안정감을 얻고 있으며, 향상된 자아 존중감으로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맞춤형 보충교재 ‘키움나래’ 프로그램은 학력향상과 학습력 신장, 기초지식 극대화 및 교육의 전문성, 책무성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양여중 교과협의회와 교육연구부 등 2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자체 제작한 맞춤형 보충교재 ‘키움나래’는 학기초에 전교생에게 무료 배부하고 정규수업 시간, 심화보충, 수행평가 등에서 교과서와 병용해 사용하고 있다.

사용 결과, 교과에 대한 흥미증대와 성적향상으로 이어져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여중이 지난 2011년 12월 실시한 ‘키움나래’ 활용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학생들의 긍정 평가가 91.7%, 학부형의 긍정평가가 96.1%로 나타나 그 교육 만족 수준을 가늠케 하고 있다.

이에 학교는 향후 체계적 학력관리와 수요자 중심의 ‘키움나래’ 제작이 필요하다고 보고 학생중심의 다양한 맞춤 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능력에 맞는 개별학습 및 과제 부여 등 그 내용을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안양여중의 ‘키움나래’ 프로그램은 개인별∙수준별 학력신장과 사교육비 경감 효과 및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력관리 시스템 구축, 공교육 강화 등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영준 교장, “긍정적인 사고와 맑고 밝고 건강한 심신 위해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야”

안양여중 서영준 교장은 “학교가 구도심에 위치해 개인별 학력수준 차가 많고 사교육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면서 “학력신장과 더불어 인성교육에 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교과목이나 선생님들에 대한 생각이 좋고 싫음에 따라 성적도 변한다”면서 “긍정이 긍정을 낳으며 말 한대로 이루어 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영준 교장은 “요즘 학생들이 짜증을 잘 내고 매사 귀찮아하는 성향이 만연돼 있는 것 같다”면서 “여학교인 학교 특성상 매주 금요일 실시하는 생활예절 교육과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감사노트’를 통해 훈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때문에’ 가 아닌 ‘~불구하고’의 마음자세를 통해 감사거리를 찾으면 긍정적인 사고와 맑고 밝고 건강한 심신이 되며, 폭력 무풍지대의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과후학교는 18개 반 721명의 전교생이 참여하는 수준”이라면서 “기초수급가정 등 소외된 자녀 지원을 위해 삼성그룹의 전국 저소득층 중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를 한 학년당 20명씩 두 개 반으로 총 여섯 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영준 교장은 “안양여중의 탁구 기본기 지도를 통해 안양시 학생스포츠클럽대회 우승, 도 대회 3등을 할 정도로 탁구가 학교스포츠로 활성화 돼 있으며 올해에는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타학교에 비해 현대식으로 잘 되어 있는 시설에도 불구하고, 학교부지가 좁고 여유교실이 적어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가 추진할 장기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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