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글로벌 인재 육성, 세계적 문화체험은 독서가 최고! 안양 신기초


[조은뉴스=홍성룡 기자]   지난 1992년에 개교한 신기초등학교(교장 박동호 / 이하 신기초)는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 도심학교로는 드물게 운동장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에 66종의 300여 그루의 수목으로 학교 숲을 아름답게 조성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에 위치한 신기초의 학교 숲은 어린이들의 건전한 인성과 창의성 계발,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에 큰 도움을 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는 최근 산림청이 전국 15개 시ㆍ도의 초ㆍ중ㆍ고등학교 145곳에 조성하는 학교 숲 조성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기초의 특색사업이기도 한 생명의 숲 가꾸기는 어린이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며 나아가 생명존중 교육을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신기초 어린이들은 Eco-Green 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생명의 숲 축제일, 나무 사랑 행사, 우리 반 꽃밭 가꾸기 활동 등의 친환경 교육활동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며 생명 존중 마음을 배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명과 환경 탐구활동 교육을 한 학년당 8시간 씩 연간 배정 시수를 할애해 체계적인 환경교육 실시하고 있으며, 아침봉사활동을 통한 환경교육, 환경일기쓰기, 에너지절약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 운영하고 있다.



“창의성과 글로벌 인재 육성, 세계적 문화체험을 접할 수 있는 지름길은 독서에 있다”

신기초의 역점사업은 미래형 학력신장을 위한 독서논술 교육이다. 이 사업은 어린이들이 독서를 생활화함으로써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사고력과 창의력 및 자기 학습력을 육성하고 건전하고 바른 품성을 갖춰 미래 한국의 동량(棟梁)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박동호 교장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독서문화 정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교 도서구입예산 1천여 만원을 학기초인 3월에 모두 집행하고 있다”면서 “한 학급당 50권 정도를 보급하고 한 달에 한번씩 학급끼리 돌려보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의성과 글로벌 인재 육성, 세계적 문화체험을 접할 수 있는 지름길은 독서에 있다”고 강조하는 박 교장은 “독후감 작성 자체가 어린이들이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준다”면서 “4월부터 토론의 장(場)인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의견 나누기>를 방송실에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생님들이 먼저 독서하는 습관을 보임으로써 어린이들의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는 신기초는 19,000 여권 도서관 장서(藏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박동호 교장을 비롯한 60여명의 교직원과 880여명의 전교생들의 독서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다채롭고 전문성 높여 돋보이는 신기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신기초는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주5일제 수업에 발맞춰 방과후학교 및 토요 방과후학교에 대한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으로 공교육 학교기능을 강화하고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완화,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충분하고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및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함에 그 목적이 있다.

방과후학교 교육 프로그램은 바이올린, 영재과학, 서예, 리더십자기계발, 컴퓨터, 유소년축구 등 15개 부서 27개반 740명 정원 규모로 전교생 대부분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과목별로 한 주당 90분에서 160분 1~4회 진행되며, 소요경비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수강권은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수강권으로 정부의 지원사업이다.

특히 신기초 방화후학교는 프로그램의 선정과 수강료와 강사 책정 등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 운영함으로써 방과후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다.

토요 방과후학교의 경우 2012년 총 39회 토요 휴업일 수업을 진행하게 되며, 방송댄스, 단소(소금), 한국화 등 7개 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는 이를 위해 방과후학교 근무 및 지도교사를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지도에 힘쓰고 있다.

또한 토요 휴업일 운영의 확대로 인해 많아진 여가시간을 알차고 내실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조를 통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와 지역 유관기관, NGO단체 등이 운영하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활용과 시청, 청소년수련관, 주민센터, 어린이 도선관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로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박동호 교장,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감성교육이 이루어 지는 신기초 방과후수업

박동호 교장은 토요 방과후 학교 지침으로 “교과과정은 하지 말고, 예체능 문화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감성교육이 이루어 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서예, 한국화, 국악 등 전문강사를 영입해 우리 전통 문화를 배우고, 놀이문화가 없는 아이들에게 민속놀이와 같은 우리 것 찾기를 알고 즐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멋이 우선이며, 교육의 정체성은 우리 것과 조화가 돼야 한다는 그의 교육 철학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초등교육의 목적은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것”이라고 밝힌 박 교장은 생일날 생일카드와 시집을 준비해 교장실에서 학생들에게 선물하는 자상하고 인자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교장실의 문턱을 낮춰 어린이들이 어렵지 않게 교장과 대화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교장을 잘 따른다”고 자랑했다.

김두성 교감은 “박 교장이 무엇보다 위임과 책임을 강조한다”면서 “우리학교는 전시행정이 없고, 학급경영에 있어 선생님의 책임경영을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선생님과 학생간의 교류 시간이 많고 스스로 돌아가는 교실운영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박 교장은 “보이지 않는 성과로 환경과 인성이 내재된 목표를 달성, 3년 차 견지하고 있다”면서 “나태를 염려했으나 교육만족도 결과 93%라는 결과를 봤을 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정된 분위기 조성과 수업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교육의지를 밝혔다.

다만 “교실과 다목적실이 부족해 아쉽다”면서 “공교육의 문제는 역시 예산”이라며 부족한 교육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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