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김용옥 기자]   앞으로 학교 폭력 실태를 학교와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 학교정보공시사이트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4일 제1차 '학교폭력대책위원'를 주재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월~2월 전국 초중고 학생 558명 대상 우편조사를 통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의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부는 학교폭력 실태를 숨김없이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교과부와 학교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학교정보공시사이트에 공시하기로 했다.

정보공개 항목은 ▲조사 시점 당시 학생수▲응답 학생 수(비율)▲피해 경험 학생 수(비율)▲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비율)▲피해 유형별 응답 항목별 비율(명예훼손, 모욕, 공갈, 협박, 집단 따돌림, 폭행, 성폭력 등)▲ 피해 장소별 응답 항목별 비율(교실, 운동장, 화장실, 학원이나 학원 주변, PC방 등)▲ 학교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에 대한 대책 및 처리결과 보고서 등이다.

시.도교육청에서는 관련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위험 학교를 선정하고 전문상담인력 지원, 전문가 심층컨설팅, 교원.학생.학부모 대상 연수, 초빙교장제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장은 학교벌 분석보고서를 시.군.구 단위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에 보고하고 교과부는 '일진경보제'와 연계해 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폭력서클이 있는 학교에 대해 조사 및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전수 실태조사는 연 2회(4월, 10월) 실시 하고 차후에는 조사 방식을 우편조사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로 개선해 실태 조사의 회수율과 편의성을 제고나가기로 했다.

이날 보고된 주요 내용에서는 '117' 신고 번호 홍보, 신고자의 익명성 보장 등 보복폭행 방지에 힘쓴 결과 117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8배 급증(26건→4,126건)했으며 경찰서 신고접수도 지속 증가(1월 440건 → 2월 1,006건 → 3월 1,170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진 등 학교 폭력서클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일진 등 불량서클 408개(5,042명)를 확인하고 108개 서클을 해체했다.

향후, 지속적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 추진을 위해 올해 5월 말까지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교과부·경찰청 등의 인력 204명을 배치해 일진 등 불량써클 300개(4037명) 해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황식 총리는 "최근 발표한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에 학교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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