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지갑자들의 재테크 원칙 13

[(칼럼)조은뉴스= A+에셋 종합재무컨설턴트 홍순규]  주식투자는 다른 어떤 투자보다도 매력적이다. 적은 자금으로 큰 돈을 만들 수 있는 유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동성도 좋아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에 넣고 뺄 수도 있다. 4%대의 저금리 시대인 현재.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웃돈다.

은행에 저축을 하면 손해를 보는 시대이다.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서도 은행저축이 아닌 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부동산투자는 거액의 자금이 묶이고 게다가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주식이나 채권투자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수익을 낸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실패한 사람을 흔히 만난다. 은행에 저축하면 최소한 원금의 손실은 없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원금까지 마이너스인 상태를 경험했다. 한창 펀드열풍이 불었던 시절에 중국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아직도 마이너스 상태이다.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원금대비 40%나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를 할 때 자신만의 투자원칙에 근거한 투자가 아닌 대중들의 열풍에 따라간 "충동적 투자"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투자 타이밍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투자타이밍이 잘 못되었다고 하더라도 10년 정도의 장시간으로 보면 은행에 넣어둔 것보다는 높은 수익이 날 것이다. 그것이 인덱스펀드라면 더욱 확신한다.

 

 

이 차트는 6년 정도의 코스피 지수를 주봉으로 본 것이다. 펀드열풍이 불었던 2007년 10월에 가입한 사람들도 지금은 원금을 회복하고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을 것이다. (인덱스펀드) 만약 금융위기(리만사태)가 있었던 2008년 말에 투자를 감행했던 사람이라면 200%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이다. 작년의 유럽재정문제로 흔들거릴 때 투자를 감행한 사람도 30%정도의 수익을 내고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데이터를 보면서 "그때 투자했었더라면"이라고 후회해봐야 시간이라는 기차는 한번 지나가면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현재" "지금" 이 순간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다.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챠트에서 보듯이 "언제 투자하고 언제 환매하느냐"라는 투자타이밍이다. 이 투자타이밍을 찾기 위하여 거시경제 상황을 파악해야하고 개별종목 투자 하는 사람은 이와 더불어 미시경제와 투자할 회사의 업황과 가치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금융위기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하여 투자자금규모의 배분도 중요하다.
그러나, 수많은 투자가들이 이 타이밍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정확한 최저시점과 최고시점은 거의 모든 투자가가 실패했다. 왜냐하면 주가라는 것은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들의 심리가 결합되어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다. 주식시장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항시 분석하는 전문가라면 주식시장이 과열된 상태라든가 심하게 냉각된 상태라는 정도는 진단할 수 있다. 그리하여 과도하게 냉각된 상태에서 주식투자를 감행하고 과열된 상태에서 주식시장을 떠나는 개괄적인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리지갑자인 여러분이 매일 이러한 거시경제상황을 파악하여 돈의 흐름이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지, 아니면 빠져나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까? 이 일 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업투자가들 조차도 실기(失機)를 하는데 본업이 있는 여러분이 이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어렵다고 봐야한다. 고수의 투자전문가 조차도 이 시점 찾기에 실패하여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How?) 해야하는가?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나온 것이 적립식펀드다. 투자시점을 분산시켜서 투자시점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필자도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물론 투자시점의 강약을 조절해야하고 많은 펀드 중에서 어느 것을 고를 것인가라는 또 하나의 선택이 있다.

그것은 그때그때의 시황에 따라서 달리가져가야 한다. 시장 전체를 살 것인가? 아니면 주도주 군의 섹터를 살 것인가? 근자의 각 증권회사와 보험회사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새로운 상품을 수없이 내놓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선택에 따라서 투자수익율이 크게 차이난다. 그 몫은 투자자 개인의 안목이다. 유능한 투자전문가를 곁에 두고 조언을 구하되 투자자 자신도 실력 쌓기에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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