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흥행배우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09년 상반기 기대작 <보트>(감독|김영남 제작|IMJ, 크라제픽쳐스)에서 밀수조직의 막내 역할로, 형구(하정우)가 바다를 건너 밀수품을 나를 때 마다 항구에서 그를 맞는 토오루 역할을 맡은 츠마부키 사토시가 영화를 위해 한국어 강습을 3개월 동안 받았다고 해 화제다.

이미 현장에서 열렬한 한국사랑으로 유명했던 츠마부키 사토시. 극 중 토오루 역할이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일본 청년’이었기에 <보트> 촬영 전부터 만전을 기했다고 한다. 한국어 전문강사를 특별 초빙해 개인교습만 3개월간 받으면서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은 일본인 특유의 ‘ㄹ’ 발음을 힘겹게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수월하게 구사했다고 한다.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 씬의 특성상 상대방 대사도 다 외웠기에 평소의 촬영보다 3~4배 정도는 더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가끔 츠마부키 사토시가 외운 것과 다르게 하정우가 애드립을 할 때는 특히 고생을 했다는 후문.

한편, 촬영현장에서 죽마고우처럼 내내 하정우와 함께 다녔던 그는, 궁금한 한국어를 하정우에게 직접 질문해 가며 더 일상적인 표현들을 배웠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츠마부키 사토시의 한국 팬들은 그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줘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5월 23일, 24일 양일간 방한 일정을 진행하게 되는 츠마부키 사토시의 한국어 무대인사를 기대하는 중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역시 <보트> 촬영 이후로 소홀했던 한국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 하여 그의 한국어 실력을 잠깐이나마 맛 볼 수 있을 듯 하다.

영화 <보트>는 밀수품 심부름꾼이 우연히 마약을 배달하게 되면서 여자를 납치하라는 임무를 하달 받자, 밀수조직의 막내가 거액을 챙길 수 있는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 액션 드라마. 기발한 소재와 설명이 필요 없는 두 남자의 연기력과 필모그래피를 통해 올 여름 놓치면 안 될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보트>는 5월 28일, 대한민국을 통쾌하게 접수한다!

[조은뉴스-남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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