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남가람신도시'라는 산뜻한 이름표를 달고 서부경남지역발전의 견인차역할을 담당할 경남혁신도시를 조기에 활성화시키는데 도민들의 의지가 결집되게 되었다.

정부의 공기업선진화 방안 발표에 따라 경남으로 이전할 대한주택공사와 전북으로 이전예정인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후 본사이전문제가 자칫 영호남지역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5일 오후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경남혁신도시발전대책위원회' 창립총회가 개최됨에 따라 도민들의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지게 되었다. 그동안 진주지역에서는 혁신도시지키기시민운동본부 등 혁신도시관련 단체가 결성되어 지역민들의 여론을 대변하고 있었으나, 범도민적인 단체가 결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경남도와 도 단위 정치권 등에는 통합기관유치를 위한 조치가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었음에도 지역갈등유발을 우려하는 분위기를 감안하여 조용하게 대처하여 왔으나 지난 22일 전북도의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대대적인 공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경남도민의 결집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룬 결과라고 보여진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위원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호 도지사,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인 김재경 의원과 진주출신 최구식 의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기관단체 대표들이 대거 얼굴을 보였다.

회의는 오후 3시에 국민의례로 시작하여 발전대책위 창립까지의 경과 보고와 향후 대책위의 운영계획 보고, 혁신도시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금번 대책위의 위원장으로 추대된 도의회 이태일의장의 인사말, 도지사와 국회의원대표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대책위원들의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마지막으로 혁신도시건설에 대한 위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관련 전문가의 남가람신도시 발전방안 연구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대책위의 구성은 도의회 이태일 의장을 위원장으로 도지사와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대학총장·언론사 대표·시장군수·시군의회 의장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대표성있는 지역대표 4명의 부위원장과 179명의 위원으로 조직하였다.

집행조직으로 20명의 상임집행위원과 대변인, 사무국장을 지명하였고, 사무실은 진주시 계동에 있는 진주YMCA 사무실에 두기로 하였다. 향후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여론형성과 범도민 단합·결집운동, 대정부 및 관계기관 홍보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게 된다.

대책위의 위원장을 맡은 이태일 도의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공기업선진화 추진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주공과 토공의 통합기관유치와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위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태호지사와 김재경, 최구식 국회의원도 격력사를 통해 “어떠한 경우라도 남가람신도시의 축소조정은 있을 수 없다.”며 정부의 발표를 믿고 혁신도시 발전대책에 전도민들의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의 주요 내용은 경남혁신도시인 남가람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도민 공감대 형성과 의지결집, 남가람신도시가 경남지역의 동반성장 거점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정책변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나 기관간 갈등유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국익우선 대원칙 고수, 정부에 대한 차질없는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촉구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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