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중 기자]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한 재판이 내달 4일 열릴 것이라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는 해당기관의 기소에 따라 6월4일 미국기자들을 재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적용 혐의나 두 여기자의 상태 등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지난 3월31일 두 여기자에 대한 북한 당국의 중간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여기자들이 받고 있는 '적대행위' 혐의는 북한 형법상 '조선민족 적대죄'로 추정되며, 이 죄는 `5년이상 10년이하의 로동교화형'에 해당하지만 "정상이 무거운 경우"엔 `10년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해진다.

또 `불법입국' 혐의의 경우 북한 형법상 '비법국경출입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죄는 `2년 이하의 로동단련형'을 받지만 역시 "정상이 무거운 경우"엔 `3년 이하의 로동교화형'으로 형량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미국내에선 여기자들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이 소속된 커런트TV 창립자인 엘 고어 전 부통령을 특사로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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