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도소매업 감소폭 둔화

[조은뉴스-김노향 기자] 4월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18만8000명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8개월만에 축소됐다.

실업자는 9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반면 전달보다는 줄었다. 고용악화 추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셈이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달 19만5000명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다.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된 것은 지난해 8월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실업자는 9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8000명 증가했으나 전달 95만2000명보다는 1만9000명 줄었다. 실업자가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은 3.8%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성별 취업자는 남자가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 감소했고 여자가 17만4000명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10~40대 취업자가 감소한 반면 50대이상 취업자수는 증가했다. 특히 30대 취업자수는 23만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9만2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에서는 15만5000명 줄었다. 이밖에 △건설업 12만8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 12만6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6만8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임금 근로자는 9만5000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 근로자는 28만2000명 감소했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33만3000명 늘었으나 임시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는 각각 7만6000명, 16만2000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영업자수는 26만9000명 줄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5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1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명 증가했다. ‘쉬었음’은 13만8000명 증가한 반면 취업준비생은 4만9000명 줄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둔화되고 사회복지업, 공공부문에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고용상황 하락추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계절조정 실업자가 전월대비 2만3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악화 둔화가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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