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나 도로보데스'---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혐의 관련 통탄

[조은뉴스-김성훈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3일 “전부 도둑놈들인데 누굴 믿고 살아야 하느냐”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광범위한 정재계 로비 사건에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데 대해 통탄하는 말이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들, 그 아들들이 부당한 부패 자금에 관련돼 전과자가 되고 하는데 국민들이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나 혼자 열심히 하면 무엇하나?’ ‘나 혼자 깨끗하면 무엇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부 도둑놈들’이란 말은 정권 고위층에 대한 로비와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1980년대에 크게 유행했다. 당시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 TV 드라마 ‘거부실록’에서 공주 갑부 김갑순이 종종 “민나 도로보데스!(모두가 도둑놈들)”라고 일본말로 내뱉은 대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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