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종남 기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앞으로 5년 뒤인 2014년까지 2만 달러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2009년 세계경제 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1만9231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만4945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경기회복과 함께 1인당 국민소득이 내년엔 1만5000달러대를 회복한 뒤 해마다 늘어나겠지만, 2014년에도 1만9015달러에 그쳐 2만 달러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2만1695달러)에 처음으로 '2만 달러 소득 시대'를 맞았지만, 지난해 전세계적 경기침체의 여파로 다시 1만 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07년 세계 28위에서 지난해 31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32위로 다시 한 계단 내려앉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해 달러화로 환산한 소득 수준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는 2.2% 성장을 이뤘지만,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2007년 929.20원에서 지난해 1102.60원으로 크게 오르면서 달러환산 국민소득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