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곡성 태안사,국립5.18묘역 등 답사

1970년대 유신독재체제에 반대하는 시를 발표하고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는 등 문학을 통해 실천적 저항정신을 발현했던 전남 곡성군 태안사 출신 조태일(趙泰一,1941∼1999)시인이 타계한 지 9주기를 맞았다.

매년 광주대 문예창작과 졸업생 등 생전 그를 기억하는 제자들이 9주기를 맞아 굴절된 역사에 대한 올곧은 길을 간 스승 조태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오롯이 되새기기 위한 추모문학기행을 오는 7일(일) 실시한다.

'숨쉬는 것들 위에, 꿈꾸는 것들 위에’라는 테마로 열릴 이번 추모문학기행은 어두운 시대에 맞서 자유를 노래했던 시인, 무등산처럼 품이 큰 사랑을 보여줬던 참 스승이자 대시인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제자들은 故 조태인 시인의 삶과 시의 탯자리였던 태안사를 찾아 이날 오전 10시30분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

또, 57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접어 남도문학의 큰 손실로 받아들여졌던 시인의 문학공간들도 찾아간다.

태안사는 물론이고 그의 유품들이 보존된 조태일시문학기념관, 생전 그가 거닐었을 곡성 기차마을, 유해가 안장된 국립5.18묘지 참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조태일 시인은 광주서중과 광주고를 거쳐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아침선박'이 당선 등단, 시집 '식칼론'(1970), '국토'(1975), '가거도'(1983) 등 다수를 남겼다.

조태일 시인은 사후에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되기도 했으며 광주대 예술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광주대 졸업생이나 문학지망생, 시민 등은 오는 7일 오전 8시 50분 광주대학교 극기탑 앞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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