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곡성 태안사,국립5.18묘역 등 답사
매년 광주대 문예창작과 졸업생 등 생전 그를 기억하는 제자들이 9주기를 맞아 굴절된 역사에 대한 올곧은 길을 간 스승 조태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오롯이 되새기기 위한 추모문학기행을 오는 7일(일) 실시한다.
'숨쉬는 것들 위에, 꿈꾸는 것들 위에’라는 테마로 열릴 이번 추모문학기행은 어두운 시대에 맞서 자유를 노래했던 시인, 무등산처럼 품이 큰 사랑을 보여줬던 참 스승이자 대시인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제자들은 故 조태인 시인의 삶과 시의 탯자리였던 태안사를 찾아 이날 오전 10시30분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
또, 57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접어 남도문학의 큰 손실로 받아들여졌던 시인의 문학공간들도 찾아간다.
태안사는 물론이고 그의 유품들이 보존된 조태일시문학기념관, 생전 그가 거닐었을 곡성 기차마을, 유해가 안장된 국립5.18묘지 참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조태일 시인은 광주서중과 광주고를 거쳐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아침선박'이 당선 등단, 시집 '식칼론'(1970), '국토'(1975), '가거도'(1983) 등 다수를 남겼다.
조태일 시인은 사후에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되기도 했으며 광주대 예술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광주대 졸업생이나 문학지망생, 시민 등은 오는 7일 오전 8시 50분 광주대학교 극기탑 앞에서 출발한다.
조순익 기자
inhyang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