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연문화 접목, 인성교육 프로그램 균형있게..."

지난 19일. 국립극장 대극장이 부럽지 않았다. 잔잔히 흐르는 선율. 마치 나비 같은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춤사위. 관객의 숨소리마저 허락하지 않는 긴장감이 있었다. 김긍수 교수가 이끄는 '중앙대학교 김긍수 발레단'이 서울심사원을 찾아 재능을 기부하였다.



뜻깊은 자리에 반가운 손님들이 함께했다. 법무부 김희관 범죄예방정책국장, 성우제 소년과장, 그 밖의 관계자 및 초청 손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관람했다. 무대와 객석은 혼연일체 되어 짧은 시간이지만 '꿈의 공간'이었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 시작 전 용어, 역사 등을 간단히 설명하였고, 본 공연은 해설을 곁들이며 진행되었다. 공연관람 예절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공연은 발레 기본 움직임, 푸른 다뉴브 왈츠,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제2막으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의 눈빛은 호기심과 관심으로 가득 찼고 시종일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몸을 움직이고 산만하게 부산스러울 법도 한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발레'라는 마술에 빠진 듯 했다.

공연 관람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 여학생은 "매우 아름다웠다. 발레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정말 몰랐었다. 매우 행복했다"며 "부모님한테 발레공연 본 것 자랑하고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했다. 한 남학생은 "처음 막 시작할 때는 의상 때문에 쑥스러웠는데 끝날 무렵에 괜찮아진 것 같다"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고 제법 기특하게 답했다.

김긍수 단장은 "학생들이 공연을 진지하게 보아서 전혀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힘이 솟아났다"고 했다. 또한 "이곳에 오기 전에 서울심사원에 대하여 아주 조금 공부했다"면서 "학생들의 눈에서 유치원 아이들 같은 해맑음을 보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단장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미소를 머금은 채 차에 올랐다.

공연을 준비한 한영선 원장은 "쉽지 않는 일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어 대단히 감사하다"며 "현재의 교육컨테츠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희관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전인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감성, 체력, 인성을 균형있게 키워주려는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중앙대학교 발레단 같은 문화예술단체의 도움으로 다양한 공연문화를 접하는 것 또한 한걸음 내딛는 의미있고 소중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서울심사원에서 공연한 김긍수 발레단은 1999년 창단. 전통 클래식 작품과 컨템포라리 발레와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창작발레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매년 국내 공연은 물론 미국,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외국 공연을 통하여 세계 각국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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