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경렬 기자]   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52)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8)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호주,스페인,인도네시아,필리핀,나이지리아 등 5개국 한국문화원에 한글작품을 기증, 상설전시를 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애국가'라는 한글작품을 호주문화원에 기증한 이들은 이번에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한글작품을 스페인문화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아리랑 노래의 가사를 한글로 세긴 이번 작품은 가로,세로 1.6미터의 정사각형으로 제작됐다.

이에대해 강 작가는 "우리 민족의 큰 얼이 담겨있는 아리랑 가사를 한글로 제작하여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문화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전하고 특히 한글을 통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해 주는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 교수는 "요즘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각 나라 한국문화원에 많은 현지인들이 방문한다고 들었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보다 가까운 곳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해외문화홍보원의 도움으로 5개국 문화원에 한글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강 작가와 서 교수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뉴욕 유엔 사무총장 관저 건물,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동명부대 관할지역 관청 등 10여개국에 한글작품을 기증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왔었다.

서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각 나라의 대표 건물에 한글작품을 하나씩 기증해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또다른 국제기구, 관광지 등 세계가 주목하는 주요건물에 계속해서 도전해 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5년 전부터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는 강 작가가 한글작품을 제작해 기증하고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및 건물을 대상으로 접촉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특히 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 해 왔으며 월스트리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지에 한글광고를 게재하는 등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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