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장혜영 기자] 솔직 담백하면서도 어리숙한 모습이 매력적인 배우 강지환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3월 14일 강지환의 스크린 기대작 <영화는 영화다>가 일본에서 개봉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장수PD의 한일 합작 텔레 시네마 '내사랑 못난이(가제)'의 캐스팅, 4월23일에는 영화 <7급공무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도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지환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가 출연한 드라마속의 이미지였다. 과연 어떤 드라마에서 어떠한 캐릭터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강지환의 모든것을 소개한다.

드라마로 이미지를 구축한 강지환

일본BS日테레에서 방송된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구재희역을 맡은 강지환은 환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제멋대로에 승부근성 강한 외과 닥터였다. 빼어난 외모, 뛰어난 능력까지 언뜻 보기에 완벽한 조건의 남자지만 혼외자라는 컴플렉스와 슬픔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연히 얽히게 된 촌스럽고 엉뚱하지만 정직하고 용기있게 세상을 살아가는 금순을 통해 가슴 깊이 묻어둔 상처까지 직면할 용기를 갖게된다.

한국방송전문채널KNTV에서 방송된 <불꽃놀이>에서는 전직 축구선수이자 화장품갤러리점장(어머니소유) 나인재 역을 맡았다. 남성적이면서도 반항기가 있지만 마음속에는 여린구석이 많은 순정파. 모든게 완벽했던 형만을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박탈감을 느끼며 성장, 사랑하는 여자마저 형에게 빼앗겨버린 상처가 많은 인물이다. BS재팬에서 방송된 <90일, 사랑할 시간>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대학전임강사 현지석을 표현했다.

9년전 꼴통 아버지의 자폭테러로 이악물로 사랑하는 미연을 무참히 차버렸는데 병원에서 3개월 남았다는 통보를 받고, 9년동안 살았던 아내가 아닌 가슴속에 버렸던 미연과 마지막 3개월을 함께보내는 불쌍한 남자다. <경성스캔들>에서는 경성 최고의 멋쟁이이자 월간 대중문화잡지 <지라시>의 객원기자 선우완역에 도전했다. 10분이면 경성의 여자들을 내 것으로 만들수 있는 뻔뻔스러운 바람둥이지만 유한계급의 아들로 태어나 잘 먹고, 잘 입고,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시대의 신학문은 그에게 절망만을 안겨주었고 ‘경성 사교계의 황태자’로 등극한다. 위성극장에서는 <쾌도 홍길동>을 방영했다. 홍판서댁 노비의 몸에서 태어난 서자지만 천재성을 지닌 홍길동을 연기했다. 그의 천재성은 한갓 노비의 몸에서 태어난 서자출신이 짊어지기에는 오히려 더 큰 짐. 그로 인해 오히려 경계와 질시의 대상이 되어 홍길동은 자신의 마음 안에 누구도 담으려 하지 않는 까칠하기 그지 없는 한양 최고의 건달이 된다.

캐릭터의 공통분모 그리고 인기비결

강지환이 출연했던 드라마속 인물에게는 공통으로 존재하는 그만의 이미지가 있었다. 바로 현실과의 타협을 위해 마음속에 슬픔과 컴플렉스를 숨기고 살아간다는 점 그리고 머리 좋고 집안 좋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결국은 마음속의 그 무언가를 향해 돌진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각박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카리스마속에 숨겨진 순수함을 지닌 웃는 얼굴이 아름다운 강지환의 열연과 드라마속의 이미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아시아팬들의 가슴을 울린 스타 강지환! 앞으로 세계속의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 잠재력을 지닌 그를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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