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 갑자기 정지하는 결함' 발견‥고객들엔 쉬쉬?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고급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주행 중 갑자기 서버리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4일 방송에서 “시판되고 있는 제네시스 차량 중 주행거리가 1만km 이상 되는 차량에서 운행 중 갑자기 차가 정지하는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현대차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월부터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고객들에게 정확한 사실 전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MBC는 한 제네니스 운전자의 발언을 인용,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계기판에 시스템 경보등이 한꺼번에 다 뜨기 시작하더니, 차가 멈취서기 시작했다”는 사례를 전하며 “운행 중 저속기어를 넣은 것처럼 속도는 안 나고, RPM만 올라가는 증상도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주 강원도의 한 국도를 달리던 또 다른 제네시스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해, 정비 센터에서 자동차를 제어하는 ECU를 업그레이드 하고 전자식 부품 2개를 교체했다는 것.

MBC는 이 같은 문제는 대부분 주행거리가 1만 Km가 조금 넘는 자동차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리콜대상이 아닌가 싶다. 1만 3~4천 Km를 뛴 차가 이 정도면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데…”라고 불안감을 털어놓은 한 운전자의 발언을 여과 없이 보도했다.

그러나 MBC는 현대차가 다섯 달 전에 이미 직영 정비소에 ‘이렇게 멈춘 차를 어떻게 응급조치하고 수리하라고 지시했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이런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지난 4월부터 알고 있었고, 고객들에게만 이 사실을 비밀로 해왔다”고 밝혀, 제네시스의 치명적 결함을 현대차가 그동안 감춰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김상태 홍보팀 과장은 "이런 결함이 있는 일부 차량은 고객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대한 빨리 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브레이크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차량에서 주행 중 갑자기 정지하는 결함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뒤, 현대차의 사전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차량에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정말 큰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로선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받아보지 못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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