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류 비즈니스 최적지로 자리매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개장 10주년 행사가 5일 오전 11시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국토해양부 김춘선 물류항만실장, 전라남도 이상면 정무부지사, 광양항 관련 유관기관장과 주요고객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개장 10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기념행사로 고객,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공,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순천광양상공회의소는 4일 저녁 전야행사와 5일 본 행사, 부대행사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10주년 기념행사로 광양항 이용 고객, 국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광양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국에 광양항을 홍보할 수 있는 취지에서 마련한 4일 저녁 7시 전야행사로 MBC가요베스트에 국내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해 시민들과 흥겨운 한마당을 펼쳐졌다.

5일에는 광양항 10주년 기념식과 학술행사 등 본격적인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10주년 기념식에서는 경과보고 영상물 상영과 함께 광양항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진 노사문화 정착을 통한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양항 항만항운노동조합, 터미널 운영사 노·사, 한국컨네이너부두공단 등이 참여하는 광양항 비전선포식은 지난 10년간 광양항의 성과를 돌아보고, 광양항이 실현하고자 하는 미래모습을 구체화하여 광양항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항만 평화유지 및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으로 광양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양항 항만항운노조, 여수광양 물류협회,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컨공단, 터미널 노사 대표가 참여한 ‘광양항 항만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식도 가졌다.

이 밖에도 지난 10년간 광양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고객을 Best Partner로 선사부문에 머스크라인, 한진해운, 현대상선, APL, 화주 및 포워더 부문에 GM대우, 한국노스케스코그, 삼성전자, LG화학, 금호타이어, 범한 판토스, 운영사 부문에는 대한통운이 선정되어 감사패를 증정하고, 월드마린센터 내 선사기 게양식을 거행하는 등 광양항 이용고객의 자긍심 고취 및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항만 이미지를 구축하는 행사였다.

이날 최장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과거 10년이 성장기반을 다진 준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힘찬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현재 해운물류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항만이 처한 어려움을 탓하기 보다는 광양항이 갖춘 최적의 항만 여건과 그동안 구축한 완벽한 항만시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배후물류단지 등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며 광양항의 실질적인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고객 가치 중심의 광양항 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행사가 개최됐다.

한국국제물류협회 차미성 부회장, 로지스올 인터내셔널 권안식 전무, 김성영 한진해운 한국지점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광양항의 경쟁력 향상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한솔CSN 등 광양항을 직접 이용하는 고객들이 참여해 고객관점에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광양항 만들기를 위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학술행사에서 차미성 국제물류협회 부회장은 발표를 통해 “광양항이 세계유수의 종합서비스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출시 소량컨테이너화물의 집화, 혼재, 수입의 경우 소량 컨테이너화물의 분배가 필수적”이라 밝히며, “포워더를 광양항에 적극 유치하여야 만이 향후 제조업체 및 호남권 소형화주들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소량화물 집화와 만재화물(FCL) 창출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주요 선.화주 CEO초청 홍보 간담회를 비롯하여 항만관계자 친목도모를 위한 항만가족 축구대회, 시민초청 항만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시민, 고객, 항만종사자 및 유관기관이 하나가 되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개장 10주년’을 축하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10년간 성장 원동력 다져

지난 10년간 광양항은 총 16개 선석을 가진 연간 548만개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국제항만으로 성장하였고, 배후부지에는 194만㎡ 규모의 국제물류단지가 조성되어 삼성 테스코 등 국내외 굴지의 25개 기업체를 유치, 100% 투자유치 성공률을 보이며 국제 물류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지로 자리매김하였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98년 개장 이래 2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구현하며 지난해에는 172만개를 처리, 국내 2위 항만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개항 당시 13개에 불과하던 항차수도 크게 증가하여 현재 26개의 글로벌 선사들이 미주, 유럽, 아시아등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며 매주 72회의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양항의 성장을 촉진할 물류 인프라 시설도 획기적으로 확충되었다.

44,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황금물류센터’가 올해 초 준공되어 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물류산업 최일선의 역군인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화물차 복합휴게소’가 이곳 광양항에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되었다.

뿐만 아니라, 광양항의 랜드마크이자 종합 운영의 메카인 ‘월드마린센터’가 개장, 운영되고 있다.

월드마린센터에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국제물류대학 광양분교 (STC-Korea)가 국내 최초의 외국기관으로 개설되어 우리나라 해사인력의 양성은 물론이고 아태지역 해사교육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광양항은 금년 개장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다져온 발전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취의 역사를 써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항만의 급성장과 직기항 체제 증대, 국내항간의 경쟁심화, 화물연대 파업 등 광양항을 둘러싼 해운 물류환경 악화로 인해 광양항의 물동량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광양항 미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광양항의 앞으로의 횡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양항은 뛰어난 지경학적 위치와 천혜의 항만여건 그리고 최적의 국제물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항만이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정부, 유관기관과 함께 각종 인센티브제공, 부두효율성 제고, 차질 없는 항만시설 확충 등 고효율·저비용 항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력 매진하고 있으며, 국제무역의 활성화 등 세계 평화번영의 분위기 또한 광양항 활성화에 호의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배후물류단지, 율촌 산업단지 등 9,000만㎡에 이르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개발, 활성화되면 제철, 석유화학, 첨단 제조업 등 종합적인 항만물류클러스터가 구축되어 광양항은 고부가가치 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12년 세계인의 축제인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는 남해안 시대의 도래는 물론이고 광양항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 생활권인 광양항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전라선 복선 전철화, 여수-광양을 잇는 여수산단 해상대교 등 8조원 규모의 SOC사업이 조기 개발되어 광양항의 교통수송망이 크게 증진된다.

앞으로 2020년 까지 34개 컨테이너부두 개발이 완료되고, 90㎢에 이르는 광활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여수엑스포 개최 등을 통해 광양항은 제철, 석유화학, 컨테이너, 해양관광을 아우르며 연간 4억톤 이상을 처리하는 미래형 선진 국제항만으로 발전하여 국제물류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광양항 개항 10년주년 행사를 앞두고 지난 8월28일 160억대 밀수품과 조직을 검거했듯이 광양항을 통해 국제택배로 밀수품의 이동 경로가 되고 있어 인력, 장비가 충원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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