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돕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장애인과 몸이 불편한 시민들이 휠체어를 탄 채 승·하차할 있는 콜택시 ‘두리발’이 모두 80대로 늘어나고,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에 설치한 휠체어 리프트도 보다 안전하게 바뀐다.

부산시는 올해 ‘두리발’ 20대를 추가 도입, 지난 18일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가 오는 27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이에 따라 부산의 두리발은 모두 80대로 늘어 더욱 많은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리발’은 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일반 택시요금의 40%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교통약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두리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도 일부 바꾸기로 했다. 지금은 전체 차량의 80%가 하루 전에 예약을 받고 나머지는 당일에 신청을 받아 운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당일 신청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몸이 불편한 이들이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하는 등 급한 일이 생겨도 차량이 부족해 이용할 수 없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내년에도 두리발을 20대 추가 도입해 모두 100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안준태)는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휠체어 리프트를 더욱 안전하게 바꾼다. 전동 휠체어의 급발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휠체어 리프트에 고정식 추락보호대를 설치하는 것. 교통공사는 1천만 원을 들여, 오는 27일까지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207개 모든 휠체어 리프트에 기존 탈·부착식 추락보호대 대신 고정 추락보호대를 설치한다.

기존 추락보호대는 리프트를 이용할 때마다 ‘설치했다. 떼어냈다.’를 반복해야 해 사용에 불편이 많았고, 역무원이 보호대를 설치하기 전에 전동 휠체어가 급 발진해 간혹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새로 설치하는 고정식 추락보호대는 휠체어 리프트에 고정 장착돼 있는데다 사용할 때 역무원의 안내를 받아야 작동이 가능해 리프트의 임의 조작도 막을 수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와 함께 지하철역사의 엘리베이터와 승강장 탑승보조대 같은 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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