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노향 기자] 미국의 한 블로거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순식간에 퍼져 월가가 휘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로거는 19일(현지시간) 오는 4일 발표될 19개 대형 은행에 대한 재무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미리 입수했다는 말과 함께 “19개 은행 중 16개가 이미 기술적으로 파산 상태”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 글은 인터넷상에서 삽시간에 퍼지며 놀라운 파급효과를 낳아 20일 뉴욕 증시의 주가가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3.6% 떨어지며 7900선이 무너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뉴스에도 주가가 24.34%나 곤두박질쳤다.

‘터너 라디오 네트워크’의 운영자인 블로거 홀 터너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충격적이다. 이 중 2곳만 파산해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산이 바닥날 것”이라고 평하며 BOA,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HSBC, 씨티뱅크 등 미 금융회사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들은 파생상품에 대한 신용노출 규모가 위험관리자산을 초과해 손실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골드만삭스의 총 신용노출규모는 자산의 10배가 넘는 1056%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이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HSBC는 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파산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평가될 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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