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경렬 기자]   지난해 12월30일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타계한 소식을 듣고 정봉주 전 의원이 '대성통곡'을 했던 사연의 이유가 일부 밝혀졌다.

'BBK 사건' 관련해 지난해 12월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 전 의원과 함께 인기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를 진행하고 있는 김용민 전 교수는 지난 3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근태 선생을 위해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김 선생 타계 소식에 대성통곡을 한 분입니다"라면서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1988년 6월30일 김 고문이 홍성교도소에서 석방되던 당시 '석방 환영회'에서 김 고문에게 정 전 의원이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김 고문이 석방 축하 인사에 대해 답사를 하는 와중에도 옆에서 끝까지 정 전 의원이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사진 속 20대 후반의 정 전 의원은 현재 당시의 김 고문과 비슷한 연배가 됐지만, 김 고문은 고인이 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 고문과의 각별한 사이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 전 의원이 김 고문의 타계 소식을 전해 듣고 대성통곡을 했던 이유를 짐작케 한다. 정 전 의원은 옥중에서 고인의 타계 소식을 듣고 "형님 마지막 가는 길 함께 못해서 죄송합니다. 형님 평생 뜻 이어받아 꼭 좋은 정부 되 찾아오겠습니다. 민주주의 꿈이라는 짐 벗어 놓고 편히 쉬세요"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사실 유포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감돼 징역 1년의 형기를 채우는 중이다. 따라서 정 전 의원과 고인의 각별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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