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지현 기자] 소지섭과 한지민이 올 연말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을 수 있을까?

연말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성급한 팬들은 벌써부터 이들의 이름을 예약 1순위에 올려놓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주인공 초인(소지섭)과 영지(한지민)는 시청자들의 그런 기대심리에 걸맞게 천생연분 같은 찰떡궁합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해왔다.

‘초지커플’로 불리는 이들은 중간에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초지일관 변함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주며 애틋한 러브라인을 펼쳤다. 초인은 부유한 환경의 외과 의사이고 영지는 어려운 가정의 탈북자 출신으로서 모든 조건과 제약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의 동반자로 태어났다.

초인은 자신의 ‘우렁각시’를 지켜주기 위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웠고 영지는 일편단심 ‘이초인 슨상님’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피붙이 하나 없이 외로웠던 이들은 서로의 따뜻한 손을 잡으며 영원한 ‘가족’이 되기로 약속했다.

시청자들은 “이제 초인이가 영지에게 프러포즈를 했으니 두 사람의 키스신만 남았다”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초지커플의 인기를 말해주듯 시청자 게시판이나 인터넷 공간에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 캐리커처나 패러디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두 사람이 결혼한 뒤 자녀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미래의 가상 장면도 합성 사진으로 만들어져 웃음을 자아낸다.

만일 연말에 두 사람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을 경우 한지민은 2년마다 한번씩 세 번에 걸쳐 수상하는 이색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한지민은 2005년과 2007년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부활’(엄태웅)과 ‘경성스캔들’(강지환)로 각각 이 상을 받았다. 소지섭은 지난 2004년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과 베스트 커플로 뽑혔다.

베스트 커플상은 연기 부문에 대한 시상은 아니지만 극중 캐릭터의 인기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쌍의 비둘기처럼 잘 어울리는 소지섭과 한지민의 해피엔딩이 기대되는 가운데 ‘카인과 아벨’은 오는 23일 제2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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