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김용옥 기자]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임시국회 등원이 결정되면서 통합진보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애초 등원조건으로 내걸었던 한미FTA 날치기에 대한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의 사죄 약속은 오늘 여야 원내대표 합의문에서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면서 "또 다른 등원 조건이었던 ISD 폐기 역시 사라졌고 '한미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한 것에 그쳤다. 긴급한 민생 현안이던 반값 등록금 대책도, 최악의 국부유출 사건인 론스타 국정조사도 합의문에는 단 한자도 들어가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은 불과 일주일 전 지난 11일 전당대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무효화 결의문'을 최종 의결한 바 있다"면서 "한미FTA 비준안 무효화를 위해 헌법소원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국민 앞에 스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오직 등원만을 목적으로 명분 없는 합의를 하고 말았다"면서 "다른 야권 시민사회와 함게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약속한 것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민주당의 행태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더이상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해체의 대상"이라면서 "한미FTA 날치기 처리는 물론이고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선관위 디도스 공격의 당사자인 한나라당과 협력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의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야권연대를 심대히 위협한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면서 "민주당은 범죄ㆍ비리집단 한나라당과 협력할 것인지, 민주와 진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손을 잡을 것인지 분명히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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