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경렬 기자]   19일 정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이 비상사태로 전환했다. TV와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는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고, 정부와 군, 경찰 당국은 비상체제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사망한 시기는 17일 8시30분으로 알려져 50여시간동안 우리 정부가 전혀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삼성이 국정원보다 먼저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등의 일부 언론에 의하면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이 18일 저녁 몇몇 언론에 전화를 걸어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설이 있다. 그쪽 분위기는 어떠냐'고 문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디어스>는 몇몇 언론의 19일 오전 내부 정보 보고를 밝히면서 "조선중앙방송의 발표가 있기 전인 오전 11시경 삼성 전략실 관계자가 출입처의 경제부 기자 몇몇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에 많이 바쁘겠다'라고 했다"면서 삼성의 사전 인지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주말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과 19일 이 대통령 생일 파티 등 사전에 상황을 전혀 포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들 역시 이날 정오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던 당시 점심식사 약속 등 외교부 청사 외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안기부보다 삼성 비서실에서 해당 내용을 먼저 파악했다는 주장이 크게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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