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박용섭 기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휴학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최근에는 그 이유가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군대, 등록금 등의 문제로 휴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대부분의 이유가 취업 때문이다.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난에 졸업을 해도 바로 취업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졸업을 미루고자 휴학을 하는 것.

이런 상황이 일어날 정도로 청년실업률이 상승함에 따라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들은 좁아진 취업문을 실감하고 있다. 이에 대학생들은 휴학을 통해 취업을 위한 다른 방안 찾기에 혈안이 된 상태다.

그중 가장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것이 바로 '공모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한 공모전의 수상자들이 대기업 공채에 대거 합격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면서 공모전이 '취업 보증수표'로 떠오른 것이다.

공모전 수상은 이력서를 채워주는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취업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공모전 참가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재학생들이 최근 열린 '제13회 대학생 경제유니버시아드'와 '지식경제부와 함께하는 창의IT융합 발명캠프'에서 잇달아 수상하여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창의IT융합 발명캠프'에서 재학생들의 수상을 진두지휘한 이제훈 교수(전자공학 전공 교수)는 "이 공모전를 통해 얻은 큰 장점은 우리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전국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라며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높여주는 발판이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수상자에게 해외탐방, 인턴십 프로그램, 장학금 및 장관상 수상 등의 특전이 있어 취업에 도움이 된다. 또 창의IT융합 발명캠프 역시 수상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 개념 설계, 특허 출원 및 정부 과제 기획에 반영 등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기업들이 눈독들일만 하다.

이처럼 이제는 공모전도 기존의 시상식으로만 끝났던 한계를 뛰어넘어 취업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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