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 외에도 ‘효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조은뉴스=이준철 기자]   2012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민독서의 해’이다. 이를 앞두고 문광부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독서의 해를 말한다’ 독서 문화 국제 심포지엄이 오는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출판ㆍ독서ㆍ도서관 단체 및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영국과 호주, 일본의 출판계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가해 각국의 독서 정책을 소개하고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일본의 문자ㆍ활자문화추진기구 전무이사인 에이키 와타나베 씨는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진행된 어린이 독서 활동의 성과를 소개하고 '아침 독서 운동'을 2만6천여 개 학교로 확산시킨 비결을 공개한다

선진국가들이 앞다투어 국민들의 독서, 특히 어린이들의 독서활동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양과 지식을 습득하고 사리판단력, 논리적 사고력, 어휘력을 키우며 인성을 함양함으로써 선진국가사회의 리더십 갖춘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문화적으로 한 단계 성숙한 사회를 조성하여 보다 건강한 사회건설 지향과 국가경쟁력을 강화를 도모해야 되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독서교육은 부모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학교 독서교육이 차선책이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예산과 독서교육정책 및 도서관활용, 사서교사 등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책을 품고 꿈을 키우는 도서관, 독서교육’을 모토 효율적 특색사업 펼쳐

서해의 관문 인천 동구 화서동에 위치한 만석초등학교(교장 구유회 / www.manseok.es.kr / 이하 만석초)는 ‘책을 품고 꿈을 키우는 도서관, 독서교육’을 모토로 독서교육 특색사업을 매우 효율적으로 펼쳐 타 학교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독서교육의 노력중점사항으로 “독서오름길 활동을 통한 논술능력 기르기”와 “아침 10분 독서 및 독서 토론을 통해 자기 주도력 기르기” 목표아래 독서UCC(User Created Contents)대회, 독서 논술대회 학급별 독서우수아 시상, 독서오름길 활성화를 위한 월별 도서관 행사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만석초 전교생은 매일 아침 등교해서 정례적으로 10분간 책을 읽음으로써 ‘독서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독서오름길’은 학년별 수준에 맞는 독후활동자료집으로 내용은 독서생활 점검ㆍ교과연계 도서목록ㆍ권장도서목록ㆍ내가 읽은 책 목록ㆍ독후표현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은 ‘독서오름길’에 아침독서 내용을 기록하고, 각 학급별로 ‘독서오름길’에 그 결과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환경판을 설치해 독후활동을 하고 있다.

만석초의 교내 독서행사는 독서UCC대회와 독서논술대회가 있다. UCC대회는 매년 1학기에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50명 15개 팀이 참여해 UCC를 만들어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며 공개평가 후 시상도 하고 있다. 2학기에 실시하는 독서논술대회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서 관련 작품을 논제로 실시한다.

‘독서오름길’ 활동, 10분 책 읽기, 독서UCC대회, 독서논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올해의 경우 4학년은 ‘내 탓이 아니야’라는 작품으로 따돌림 문제를, 5학년은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자신이 살고 싶은 삶에 대해, 6학년은 ‘시애틀 추장’으로 자연을 대하는 인디언들과 백인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글로 쓰고 토론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독서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만석초는 학생들의 도서관 활용도를 적극 높이기 위해 월별 도서관행사를 펼치고 있다. 3월28일 ‘도서관 열림 행사’는 선착순 50명 학생과 328번째 도서대여학생 5명에게 수첩을 상품으로 시상하며, 4월에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도서관 책갈피 증정, 퀴즈대회 등으로 도서관과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그 외 5월 책 속 보물찾기, 6월 독서부채 만들기, 7월 여름독서교실, 10월 나마의 저작권 도서 대출증 만들기, 매월 책 사랑 학급시상 등 독서 생활화 지도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도서관에 독서신문을 제작해 독서활동과 도서관, 독서행사에 대한 소식을 전교생에게 공유시키도록 했으며, 연간 1천만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신간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매월 1회 진행되는 독서방송을 통해 아침독서시간 활동과정과 결과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며, 교사들은 교육청 지원사업에 선정된 ‘파란의자’ 독서논술동아리 활동을 통해 읽기부진아 독서치료와 인형극, 그림자극 워크샵 등 효과적인 독서지도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학부모들의 독서교육 참여도 활발하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 ‘도서도우미 어머니’ 활동이 바로 그것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어머니들이 직접 책을 읽어 주며, 도서관 도우미 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책 읽는 습관과 도서관 이용에 재미와 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만석초는 독서교육 외에도 ‘효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월 8일 전ㆍ후일을 ‘효행의 날’로 정하고 부모님께 감사편지 쓰기, 가족모습 표현하기, 가계도 조사하기 등을 운영한다. 가정의 달 5월에는 관내 4~5백분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대접과 어린이들의 재롱을 선보이는 ‘만석효도잔치’를 갖는다.


어린이들의 효실천 교육을 위해 희망하는 학부모ㆍ학생ㆍ교사가 관내 자매결연 독거노인 댁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학부모가 어린이와 같이 참여해 펼치는 인근 노인정 청소 및 말벗 해드리기, 효행 모범어린이 선정 시상, 칭찬 행동 자아상 확립을 위한 ‘칭찬통장’제도, 자신감 향상을 위한 ‘나는 칭찬부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석 교육비전 『MS4i』

만석초는 역점사업인 독서교육과 효교육 외에도 방과 후 수업, 영어교육 수준도 높은 편이다. 방과후 수업은 13개 부서,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학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와 외부강사들의 실력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어교육의 경우 원어민과 영어전담교사가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실시 하며, 인천교육청의 지원으로 학습 부진학생에게도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만석초의 교육비전은 ▲ 인간(Man)중심의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만석교육 ▲ 교육주체자와 수요자가 함께 만족(Saticsfaction)을 얻는 교육 ▲ 통합교육내실화, 기초학력강화, 책과 친해지는 교육,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을 뜻하는 『MS4i』이다.


구유회 교장, “변화되어 가는 시대에 걸맞는 미래지향적 교육 실행 할 것”

구유회 교장은 이러한 교육비전을 위해 “변화되어 가는 시대에 걸맞게 미래지향적 교육을 실행하고, 학생들에게는 ‘오고 싶은 학교’ 교사들에게는 ‘보람을 느끼는 학교’, 학부모들에게는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관내 어르신들이 많고, 결손 가정 자녀들이 많은 편이어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특히 힘쓰고 있다” 면서 “효 교육과 체험봉사활동은 체험 수준에 그치지 않고, 체험후기를 기록, 작성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인성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교장은 “우리학교는 2011년 주 5일제 운영시범학교로 지정됐다”면서 “향후 학생들이 토요일 도서관과 학생문화 예술회관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과 지역사회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창의체험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석초 구유회 교장을 비롯한 50여명의 교직원들은 7백여 명의 만석꿈나무를 위한 “정성껏 가르치고 즐겁게 배우는 학교 - 21세기를 선도하는 자율적, 창조적, 도덕적인 인간교육”을 진지하고 사랑 담은 자세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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