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사람이 되자”


[조은뉴스-김종남 기자] 3월 중순 오후 10시 경. ‘주 영광교회’ 설진국 목사를 찾아가면서 문득 어느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참다운 크리스천.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무엇보다 종교인 ‘다운’ 삶을 위해 경주하는 모습은 매순간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택가에 위치한 ‘주 영광교회’ 설진국 목사를 두고 한 말이다. 한편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설 목사는 과정은 어두웠지만 결과는 아름다웠다.

가난과 탈선, 소년원과 교도소를 수없이 드나들며 탕자의 삶을 살았던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오늘의 한국 교회의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에 기여해왔다.

열정과 헌신, 성령충만으로 가득한 설진국 목사의 사역은 설교와 강연, 아름다운 이웃사랑 활동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명실 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설진국 목사를 만나 설진국 목사의 삶 그리고 주영광교회의 비전을 들여다보았다.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교회
“주님을 알기 전 나의 입은 늘 말할 때를 놓치고 자책하는 사람이었다. 또는 터무니없는 상황에서 찌르는 말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내 입을 다스려 주셨고, 내 입을 지혜로운 분별력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주셨다.

때로는 나의 허물과 실수에도 주님의 손은 감사하게도 나를 가리워 주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세상을 향하여 빛나는 화살이 되게 하신 사건이었다.”
주영광교회 설진국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었다면 오늘의 ‘설진국’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 주의 종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은혜로 살아가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설진국 목사의 삶
설진국 목사는 행복이란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편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초등학교시절 부터 싸움꾼이었다. 친구 도시락을 빼앗는 것은 물론 술에 취하면 지나가는 사람을 도끼로 찍어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소년원을 시작으로 교도소를 수없이 드나들었다. 심지어는 가난에 찌든 삶을 살면서도 교회 헌금을 빼놓지 않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에 가서 “사기꾼 목사 죽이겠다”며 자신의 삶에 대한 원망을 교회에 행패를 부리는 것으로 풀기도 했다. 동네사람들은 그를 폐인이라고 까지 부르기도 했을 정도다.

“어머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어요. 저는 매일 술에 취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술 취한 기분에 보는 사람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도끼로 찍었으니까요. 당시엔 별명이 도끼였어요. 이런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는 하나님께 기도를 하더라구요. ‘아들 진국이’를 제발 죽게 해달라고, 제발 암에 걸려 죽여 달라고 자식이 아니라 ‘미움’ 그 자체였죠.”

그러던 어느 날, 설 목사는 어머니의 간절한 요청에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가게 된다.
설 목사는 예배를 드리는데 알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찬 성경의 강력한 힘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미끄러지듯 말씀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고, 보물을 찾듯 밤잠을 설치며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외로움에 몸서리치다 주워들은 작은 성경으로 그는 거듭났다. 뜨거운 회개의 눈물과 기도가 읽고 있던 성경을 적셨다. 가슴 치는 후회가 감사로 바뀌며 옛 성품이 녹아 내렸다. 친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울지 않을 만큼 강퍅했던 마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바뀌어 갔다. 또 자포자기했던 삶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알 수 없는 힘도 솟았다. 용광로 같은 체험 이후 설 목사는 드디어 뭇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로 자신을 사용해줄 것을 하나님 앞에 간청했다.

눈물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좌초된 볏처럼 세상 가운데 방황하는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고, 하나님께서 그를 살아남는 업으로 부르신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 그는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전국을 다니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증거했고, 그의 체험 신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전이 되었다.

이후 설 목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지난 1985년 5명의 성도들과 ‘성숙교회’로 개척하여 2007년 지금의 성전을 새로 신축하고, 교회 명칭을 ‘주영광교회’로 변경했다. 재적교인 수백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겨오고 있다.

특히 세계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설 목사의 비전이 되었다. 국내 미자립 교회를 비롯 미국 시애틀, 필리핀 필라원 교회, 브라질, 중국,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에 20여개 성전을 세우고 복음에 목마른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재소자 사역 23년
설 목사는 갇힌 형제들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새롭게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교정선교사역을 감당해오고 있다.

올해로 23년 재소자 사역을 해오고 있는 설 목사는 말씀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도록 예배와 섬김과 교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족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형벌의 삶을 살아가는 재소자 가족들을 돌보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편지와 심방을 통해 만나는 재소자들은 자신의 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죄를 뉘우치며 참회의 시간을 갖고 있는 그들의 손을 마주잡을 때면 새롭게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전해옵니다.” 재소자들을 만나오면서 설 목사는 “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형벌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흉악한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알고 그분과의 만남이 깊어질수록, 신뢰가 쌓여갈수록 변화되는 모습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재소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설 목사는 “세상에 이렇게 기구한 삶도 있는가”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터뷰 내내 재소자 이야기를 할 때면 눈물을 보이는 설 목사는 많은 재소자들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순간 가족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설명하며,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재소자들에게 다가가 관심과 사랑으로 돌보며 하나님을 통한 근원적인 변화를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목사는 6만여 재소자들을 섬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죄인의 영혼을 치유하는 데 힘쓰셨던 예수님처럼 재소자들이 제2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교회들이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설 목사는 관내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계층도 돌보고 있을 만큼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희망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지금은 누구도 저를 방랑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약한 마음의 병은 치료되었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공부도 계속할 수 있었고 물질적으로도 채워 주셨습니다. 교회는 크게 성장하여 저는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길을 뒤 돌아보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제가 생각과 태도를 바꾸자 주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설 목사는 시편 138편 3절의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를 인용하며 모든 것을 주께만 의뢰하고 주님의 도우심만을 바래야 한다고 말한다. 즉 오직 기도와 마름에 충실할 때만이 성령의 도우심과 부흥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설 목사는 “‘소복’과 ‘대복’의 메세지를 자주 인용한다. ‘소복’은 긍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신의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때를 인내하는 사람이 받을 수 있으며, ‘대복’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교통하는 자, 언행이 일치되어 마음을 단련하고 지키는 자가 받는다”고 강조한다.

한편 설진국 목사의 가족은 모두가 목회자다. 아내와 사위도 설 목사와 함께 주영광교회를 이끌고 있고 아들은 현재 대학에서 신앙공부를 하고 있다. 이처럼 설 목사는 오늘도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기 위해 항상 겸손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끝임없이 몸부림 치고 있다.

사람들이 영적으로 거듭나야 하며, 세상 속에 외면 받고 살아가는 약자들에게 빛과 소금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설진국 목사의 모습은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웠다’ 였다.


‘섬김과 나눔’ 목회철학 아래
 - 감격 넘치는 예배·지역사회 돌봄이 자처

설진국 목사는 개척당시 교회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에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리며 자신의 목회방향을 펼쳐보고자 노력해온 결과는 엄청난 결과를 이룩해 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85년, 87년, 91년, 97년을 이어 오면서 드디어 2007년 온 성도들의 뜻을 한데 모아 현재의 주영광교회가 탄생한 것이다.

주영광교회에 부임해 23년을 섬겨온 설진국 목사는 교회표어 슬로건을 ‘인생의 방황은 하나님을 만나면 끝나고, 신앙의 방황은 주영광교회를 만나면 끝납니다’로 내걸고 있다.

또 2009년의 교육주제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노래하자, 영적인 사람이 되자”로 정하였다.
올해로 교회창립 23주년을 내다보면서 주영광교회 4대 비전을 통해 주영광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한 설진국 목사가 향후 설계를 밝힌 4대 비전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선교하는 교회
주영광교회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 1:8) 말씀을 토대로 주께서 주신 선교 명령은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이루어 나아갈 거룩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이미 주영광교회는 91년부터 미국 시애틀, 필리핀 필라원교회, 브라질,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 20여개 성전을 세우고 복음에 목마른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
주영광교회는 모든 일의 순서는 성령과 기도가 최우선이라는 설진국 목사의 목회철학을 토대로 성령과 함께 기도로 모든 사역을 감당한다. 이는 주님이 함께 하실 때에 새로운 역사는 창조된다고 믿으며, 기도를 쉬는 일이 없다. 모든 성도들은 기도를 통해 하루를 준비하며, 성령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추구해오고 있다.

-사랑을 나누는 교회
주영광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인류를 위하여 온 몸을 찢어 나누어 주셨듯이, 주님의 모범적인 섬김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 사회를 섬기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지역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제공을 비롯해, 교도소 에서 출소한 이들에게 재활의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성령층만으로 뜨겁게 성장하는 교회
주영광교회는 성도들에게 주신 가장 크신 첫째 사명을 하나님을 사랑함에 둔다. 따라서 경건한 예배가 하나님 사랑의 외적인 표현으로 여기며, 이같은 신앙고백과 예배 생활이 하나로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는 예배자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경건하며 감격이 넘치는 예배를 통하여 생명과 사랑을 나누며 모든 성도들은 성령충만한 공동체를 일구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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