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9.3%, MB 정부 종교적 편향에 공감

이명박 정부의 종교적 편향성을 규탄하는 불교계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6명은 그러한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종교 편향적이라는데 공감한다’는 의견이 59.3%(매우 공감 38.4%+대체로 공감 21.9%)로 나타나, ‘그렇지 않다(30.1%)’는 의견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월13일 조사 당시 종교 편향적이라는 의견이 54.1%였던 것과 비교할 때 약 5.2%p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매우 공감한다는 의견이 26.8%에서 10.6%p 증가해 종교 편향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이 믿는 종교에 따라 의견차가 나타났는데, 기독교(41.6%<47.6%) 신자의 경우 ‘종교편향적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무교(62.2%>29.7%)와 천주교(57.2%>32.5%), 불교(49.7%>35.4%) 신자는 ‘종교 편향적’이라는 의견이 훨씬 높게 나타나 의견차를 보였다.

특히 불교신자의 경우 지난 조사 당시 의견차가 팽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종교 편향적이라는 의견이 14.3%p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진보신당(98.4%>1.6%)을 비롯해 창조한국당(73.9%>23.8%), 민주노동당(72.7%>20.0%), 민주당(63.1%>21.5%) 순으로 종교편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한나라당(50.4%>42.4%) 지지층은 타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견차가 크지 않았다.

지역을 불문하고 종교편향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인천/경기(62.8%>24.3%) 응답자가 그러한 의견이 가장 많았고, 서울(60.5%>36.7%) 및 부산/경남(60.5%>30.3%), 전북(60.0%>32.4%) 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20대(69.5%>20.0%)를 비롯해 40대(65.9%>28.5%), 30대(62.7%>25.6%) 순이었으며, 50대 이상(45.5%>41.0%)은 상대적으로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월 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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