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교육정책과 닮은꼴 김진춘 현 교육감 낙선, 투표율 '역대 최저'

이명박식 교육 정책에 반기 든 교육감 등장

[대자보-취재부] 오늘(8일)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민주노총 등 진보개혁 진영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상곤 후보(한신대 교수)가 당선이 확정적이다.

오후 10시 55분 현재 90.28%를 개표한 결과, 기호 2번 김상곤 후보가 41.47%(387,648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후보는 2위 후보와 8%(7만4707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과 똑같은 공약을 내세운 기호 3번 김진춘 현 교육감은 33.47%(312,941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기호 1번 강원춘 후보가 12.7%(119,119표)로 3위, 김선일 후보가 7.57%, 한만용 후보가 4.7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1, 2위간 표 차이가 남은 표수에 근접한 상황이어서 진보개혁 성향의 김상곤 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이다.

경기교육감 투표율 '역대 최저'..대표성 논란

한편, 오늘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당선자의 대표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교육감 선거에는 유권자 850만5056명 중 12.3%(104만443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2.3%는 유권자 8명 중 1명꼴로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미다. 이중 절반의 표를 쓸어담아 당선되더라도 전체 유권자 중 6% 남짓의 지지를 받은 데 불과해 당선자의 대표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건 지난해 12월17일에 치러진 대전시 교육감 선거로 당시 투표율은 15.3%였다. 지난해 7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15.4%였다.

투표율이 낮은 것은 교육감 직선제가 시작된 지 2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이 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데다 선거일이 임시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4.29 국회의원 재보선, 북한의 로켓 발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돈 수수 사과 등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분산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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