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홍성룡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2012년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밥줄이 불안한 사람이 많다”며 복지국가와 재벌개혁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밥줄을 못 구하는 젊은이가 너무 많다. 밥줄만 튼튼하면 행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년층 고용률과 20대 고용률을 비교하며 “버스 첫차가 새벽 5시에 간다. 첫차 승객들이 빽빽하다. 대개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다 청소하러 간다”며 “65세 이상 고용률은 OECD 상위다. 왜 그러나. 편안히 노후를 보내는 게 아니라 일을 해야 풀칠이라도 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고용률은 OECD 최하다. 20대 고용률이 높아야 한다. 비극적 통계”라며 국민의 ‘밥줄’걱정을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동문제에 대해서도 KT 노동자들을 예로 들어 “최근 3년간 자살과 돌연사로 40명 넘게 죽었다. 쌍용에서는 19명이 죽었고, KT에서는 민영화 이후 40여 명이 죽었다”며 “(KT는) 작년에 6000억 배당했다. 그중 3000억을 외국 주주에게 배당했다. KT CEO 연봉 12억이다. KT 임원 연봉 400억이다. 180억이었는데 두 배로 올렸다. 한진중공업과 닮은꼴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비정규직으로 밥줄을 잘랐다. 그랬더니 그 결과로 40여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밥의 문제를 한나라당의 철학으로 FTA 철학으로는 해결 못한다. 국가의 역할을 바꿔야 한다”며 “작은 정부, 큰 시장, 규제 완화, 노동유연화의 길이 아니라 이걸 뒤집어야 한다. 그게 재벌개혁, 복지국가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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