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교육 "보치아" 중점지도로 세계 제패 쾌거!

 
[조은뉴스=이준철 기자]   인천은광학교(교장 정창곤 / www.ek.sc.kr )는 지체장애아를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실시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육성하는 인천시 유일의 지체장애학교이다.

지난 1980년 사회복지법인 은광복지재단이 설립한 이 학교는 2011년 4월 부평구 부개 마분로에 대지면적 3천74㎡, 연면적 5천665㎡,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새 교사(校舍)를 마련했다. 더불어 유치원과 초등학교 6학급, 중•고등학교 각 3학급, 순회부 3학급 총 17학급으로 편성하고, 114명의 학생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정을 마련해 명실상부한 대표적 지체장애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애극복과 건강한 사회인 육성 위한 사회적응프로그램 강화

인천은광학교는 중증장애인의 교육적 요구 충족을 위해 ▲ 재택순회학급 운영 ▲ 진로직업교육 실시 ▲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 물리•작업•언어치료교육 강화 ▲ 통합교육 활성화 ▲ 방과후 학교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중점지도 하고 있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장애 특성과 정도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하고 있으며, 매 학기 초, 개별화 교육지원팀 협의를 통해 개별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적절하고 발전된 교육프로그램 적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및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인천은광학교는 주 2~3시간의 무학년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증가하고 있는 중증•중복장애 학생들에게 개인 간 차이를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인 교수학습을 통해 학습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동수업의 교육활동영역은 기초학습, 감각 지각훈련, 일상생활훈련, 신변자립, 체력향상, 물리•작업치료 등으로 구분해 실시되며 무학년 그룹 4~%명 수업을 통해 개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생활 중심의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이밖에 치료교육•지원은 교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맞춤식 치료지원이 가정과의 긴밀한 유대관계 속에서 효율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하고 있으며, 전 교직원들은 혼자 식사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도움과 편식교정, 올바른 식습관, 공동체 의식함양과 급식위생 및 안전한 급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성화 교육 ‘보치아’ 중점지도로 세계 제패 쾌거!

인천은광학교는 지체장애학생들만의 체육프로그램인 ‘보치아(boccia)’를 집중 지도를 통해, 이 학교졸업생 박건우 선수가 지난 2008년 ‘제13회 배이징 장애인 올림픽’에서 보치아 BC3(최중증 장애등급)혼성개인 및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 2관왕에 오르는 결과를 만들었다. 또 전공과 1학년 지광민 선수는 올해 8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2011 보치아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 BC1부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 보치아(boccia) :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

뿐만 아니라 지체장애학생들의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중점 교육하고 있는 컴퓨터 교육 성과는 2010년 ‘SK텔
레콤 장애청소년 IT챌린지대회’ 우승과 9박10일간의 미국연수 특전, 2011년 ‘인천광역시 장애청소년 IT경진대회’와 ‘제5회 전국장애학생 체육대회’ e-sports 등에 출전해 최우수상 등 다수의 성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은광학교 특수교육의 우수성은, 정창곤 교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전 교직원들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홀로섬과 어울림의 배움터”란 비전 실현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수교육의 롤모델을 만들고 있는 인천은광학교의 정창곤 교장선생님을 만나 은광자랑과 교육철학을 들어본다.

   <인터뷰, 인천은광학교 정창곤 교장>

Q. 학교소개를 부탁합니다.


A. 사립학교인 은광은 사회복지법인 은광복지재단이 지난 1980년 지체장애아를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실시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육성하고자 설립한 인천시 유일의 지체장애학교입니다. 인천지역에는 7개의 특수학교가 있고 3개의 사립학교와 4개의 공립학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대 의학 발전으로 소아마비는 거의 없어지고, 뇌성마비 장애아가 있는데 이 아이들의 장애 편차는 높은 편입니다.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모든 측면에서 돌봐주는 교육이 필요하지요. 우리학교 전 교직원들은 ‘튼튼하자’, 힘써 배우자’, ‘서로 사랑하자’라는 교훈아래 학교생활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지체장애아들을 위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약을 통한 맞춤식 치료지원을 가정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는?

A.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교내 생활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지체장애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펴 주고 있지요. 특수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은 일반 학교 선생님들에 비해 매우 헌신적인 마인드와 봉사정신이 있지 않으면 근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은광학교의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따듯한 사랑과 보살핌은 어느 학교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평 합니다.

Q. 학교 복지시설에 대해서?

A.
2011년 3월에 개축한 우리 학교는 지하주차장부터 5층 체육관 시설까지 물리적 시설 교육환경이 구축 되어있습니다. 11월에 개관예정인 ‘새꿈학습실’ 도서실은 학생들의 독서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이 도서실은 독서뿐만 아니라 놀이의 장이 될 수 있게 준비 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의 예체능 교육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A. 미술은 점토공예와 도자기 등 손 기능에 도움을 주기 위한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육활동의 경우는 ‘보치아’ 운동 중심으로 음악수업은 언어치료적 성격의 노래부르기 위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경우 80%이상이 언어장애를 중복해 가지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병행하는 언어치료를 위해 노래방시설을 구비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교장선생님의 교육철학은 무엇입니까?

A. 저는 지체장애 교육만 38년간 근무했고 내년 2월이면 정년을 맞습니다. 지난 2007년 은광학교에 부임해 학교 시설환경 보완, 개축과 교사의 학습능력의 향상을 위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수교육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봉사해야 하며,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달려왔습니다. 선생님들께는 학생의 장애가 아무리 심해도 진심 어린 마음가짐으로 보살피는 교육자의 자세를 항상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도 아이를 절대 비교 평가하지 말도록 말씀 드립니다. 장애아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개인적 능력의 편차는 다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비교가 아닌 아이들 삶이 행복하게 도와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특수교육은 상대평가 보다는 절대평가를 해야 하며, 일반적인 잣대가 아닌 아이의 능력별 평가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Q. 최근 장애학교 사건을 바라보는 마음은?

A. 우리나라에 특수교육이 싹튼 지 110여 년이 지나온 현실에서, 일부 특수학교의 안 좋은 사건•사고들 때문에 다른 특수학교까지 부정적 영향과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특수학교와 속해있는 교직원들은 순수한 희생정신과 장애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특수학교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이 조은뉴스를 통해 재조명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든 장애학교에서 그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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