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경렬 기자]   자칭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이 자신의 저서 ‘달려라 정봉주’의 내용 중 일부분을 공개했다. ‘달려라 정봉주’의 예약판매를 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북엠바고를 통해 한 일화를 공개한 것.

정 전 의원은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부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나는 꼼수다>와 관련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박영선 의원과 시민사회 후보였던 박원순 변호사가 출연한  <나꼼수> 21회 ‘아바타 토론회’의 방송 의도가 “두 후보 중 누가 진보진영의 후보가 되든지 예상되는 네거티브 요소를 모두 드러내 더 이상 이를 문제 삼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가급적 후보의 발언을 자제하도록 제어하고 아바타들이 한없이 망가져야 한다는 전략”이라며 <나꼼수>의 기획 의도가 ‘후보 보호 프로젝트’였음을 강조하면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편집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전달이 잘 안 됐다”고 술회했다.

박영선-김어준, 기획 의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말다툼까지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은 “(나꼼수의 기획의도에 대한) 내용을 듣지 못한 채 그냥 방송이 진행된 대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 박영선 후보와 김어준 총수가 서로 감정이 격앙된 가운데 방송 녹음이 끝난 뒤 심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힘들게 말리긴 했지만 감정은 서로 격해졌고 방송 내용이 잘 정리되지 않으면 자칫 민주당에게 위협을 줄 수도 있는 방송이 될 처지였다”면서 “민주당 측에서는 두 분이 감정이 격해져 말다툼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원인 정봉주가 당을 변호하지 않았다는 오해까지 하게 되었다”라고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맑은 영혼의 소유자’ 정봉주가 나꼼수 1회부터 시작된 전체 방송 중 가장 많은 욕을 먹은 방송이었다”며 “역할에 가장 충실하기 위해 가장 나대고 많이 망가졌는데 다른 분들이 조금 적게 그러다보니 나 혼자 나댄 것으로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김용민 전 교수와 김어준 총수가 3일을 밤낮으로 편집했다며 <나꼼수> 21회에 대해 “정말 환상적으로 균형 잡힌 최고의 편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적절한 편집을 통해 박영선 의원 측의 오해가 풀렸던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방송이 업데이트 된 후 민주당 박영선 캠프에서 “정 의원 수고했어”라고 연락이 소회를 밝혔다.

이 외 ‘달려라 정봉주’의 공개된 꼭지는 ‘알라딘 북엠바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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