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를 위한 지침서 - 유방암이란(원인과 증상)

[(부산)조은뉴스=조원진 기자]  48세의 가정주부 A씨는 “암 확정을 받은 후 유방암 제거수술 그 자체로 무서웠지만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었다는 생각에 상실감과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 겪었다”고 말한다. 그는 5개월 전 첫 징후가 포착 되었다.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한 1주 후 유방암 2기라는 확정을 받고 1주를 더 기다려 부산의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가슴에서 작은 덩어리가 만져진 것은 7달 전. 유방암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별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2.8cm로 커졌다.”며 “확정 받았을 때 많은 충격을 받았고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인파선 또는 림프질과 같은 부위에 전이 여부가 없었으며 1기와 비슷한 증상의 2기로 확정 받았다.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서구에서 많이 발생했던 유방암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도 2001년부터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 되었다. 여성 유방암의 증가 원인은 크게 2가지. 첫째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 늘어났고, 둘째는 식습관이 고지방과 고칼로리를 많이 섭취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국내 유방암 발병률은 연간 약 7%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2006년과 2008년 사이에는 무려 1만4000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젊은 여성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0년 대한영상의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 비율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증가 원인

여성의 유방암 발병 증가원인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향상된 삶으로 고지방, 고칼로리 중심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기피,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등 여러 요인과 연관지어 추정될 뿐이다.

유방암에 걸리게 되는 원인

유방암은 호르몬 의존성이 있는 암이다.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유방암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여자와 남자의 유방암 발생 비율을 보면 약 150대 1로 나타난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이 유방암 발생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 유방암의 유전자 : 유전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의 약 5~10%종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에는 brca 1과 brca 2가 있다. 이러한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경우 거의 대부분 언젠가 유방암이 생기기 때문에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이 유방암에 걸린 경우 발병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배 높으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가 유방암을 앓은 경우는 8~12배 높아진다.
∇ 생리현상과 유방암 : 초경연령과 규칙적인 배란주기의 형성은 유방암의 발생과 관련성이 매우 크다. 초경이 12세 이전에 있었거나 폐경이 54세 이후인 경우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총 생리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 출산 : 출산력과 첫 출산 시 연령도 호르몬과 관련한 위험인자이다. 출산의 경험이 없거나 첫아이를 30세 이후에 분만한 경우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2∼4배로 증가하는 반면 모유수유를 한 경우에는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모유 수유한 자식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또 만삭분만으로 출산한 아이를 모유로 수유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특히 첫아이를 모유 수유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한다.
∇ 비만 : 체중은 폐경 전의 여성에서는 유방암 관련이 없으나, 폐경 후의 여성에서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폐경 후의 여성에서 55세 이후에 최대 체중인 경우 위험도가 증가한다.∇ 방사선치료 : 다른 질병의 치료를 위해 30세 이전에 유방이 방사선에 노출되면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몇몇 연구에서 젊은 여성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유방암이 더 많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다.

유방의 증상

유방암의 조기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 검진이다. 매달 자가 검진을 통해 전에 없었던 덩어리가 만져지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유방촬영술이나 유방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의심되는 덩어리가 있을 때에는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조직 일부를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게 된다. 이것을 세침 흡인 검사라고 하며 만약 덩어리가 주위와 잘 구분되어 만져지면 덩어리를 수술로 떼어내어 검사하기도 하는데 이를 절제생검 이라고 한다.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통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암이 점점 커지면 유방에 종괴가 만져지고, 유방의 모양과 크기가 변하게 되며 유두나 유방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 유방종괴 : 유방에 생기는 덩어리가 모두 암은 아니다. 젊은 연령층은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종양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노년층의 경우 유방조직의 변화에 의해 몽우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괴가 생겼다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 유두분비 : 출산 후 모유수유가 끝나고 약 1년까지 나타나는 양측성 유즙 분비는 정상이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 중 암과 관련이 있는 경우는 분비물이 한쪽의 유두 또는 하나의 유관에서 나오는 경우인데 짜서 나오는 경우를 제외하고 본인도 모르게 자연적으로 분비되어 옷에 맑거나 약간 노란색 분비물이 묻거나 피가 묻는 경우에 유방암 여부를 검사 받아야 한다. ∇ 유방통증 : 유방의 통증은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게 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왜 이런 증상이 생겼는지 궁금해 하며 암이나 기타 유방의 심각한 질환이 아니길 바라며 불안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통증이 발생한 후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암을 극복하는 행복한 세상’-녹십자헬스케어(www.amdoc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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