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학력향상에 큰 역할 하는 ‘실용적인 방과후 프로그램’ 진행

[조은뉴스=이준철 기자]    “반만년 역사 깊은 삼랑성 기슭~ 무궁화 우리들의 꽃피는 동산 ♪ 모이자 배우자 동무들이여~ 큰 사람 자라나는 길상학교 ♪”

 

단군의 세 아들이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강화 길상면의 삼랑성. 정족산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유서 깊은 산성의 기슭에 자리잡은 길상초등학교(교장 유호열. www.gs.edukor.org.이하 길상초)는 지난 1920년 개교이래 강화지역 초등교육의 산실로 수 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길상초는 지난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됐고,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도달 비율 0%, 전과목 97%의 달성과 특히 영어교과의 경우 우수학력 97%, 보통학력 3%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 100%라는 꿈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훈석 길상초 연구부장은 “농어촌 학교 특성상 국민기초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한무모가정 등 저소득층의 학생 비율이 높은 환경에서 이러한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유호열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교직원들의 열정과 리더십 그리고 길상 어린이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정규교육의 내실화-길상초등학교’

 

실제 이 학교가 지난 2009년 부진학생 비율이 높아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된 사실을 감안할 때, 비약적인 교육결과를 만들어 낸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기초학력을 다지는 ‘정규교육의 내실화’를 들 수 있다. 길상초는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수학, 영어 교과 시간을 20% 내에서 증배(增配)해 운영했다. 두 번째로 교육환경 여건상 방과후 교육활동이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 ‘실용적인 방과후 프로그램’의 진행이다.

방과 후 교육을 오후와 저녁 시간대로 구분, 주간은 각 학년 ‘학력향상반 프로그램’을, 야간에는 ‘수학사고력반’과 ‘영어반 프로그램’을 수준별로 편성 운영했다. 이를 위해 ▲ 학교 급식실의 저녁 제공 ▲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체교재 제작 활용 ▲ 탄력적 수준별 반편성 제도 ▲ 학습보조교사의 적극활용 등 학생 눈높이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학생지도 운영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가져왔다.

세 번째로는 ‘체계적인 학력 관리시스템’이다. 길상초 선생님들은 “학력 향상의 첫 걸음은 학습 부진 요인을 파악하는데 있다”고 보고 학기 초에 학생 표준화 검사, 진단평가. 학부모 상담. 전 담임과의 상담을 통한 학습적, 비 학습적 부진요인을 철저히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다각적인 컨설팅과 학생 지도자료로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학교는 다양한 상찬제도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에 더불어 ‘성적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학생 지도방법에 대해 논의를 했다.

마지막으로 교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강화영어체험센터와 돌봄교실의 연계 교육을 들 수 있다. 이는 외국어 교육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 학교 학생들에게 어휘력과 독해, 의사소통 등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2010~11년 성공적이고 놀라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 같은 학업성취도를 만들어 낸 길상초의 원동력은 단연 유호열 교장이다. 그의 교육 열정과 Non-Stop교육 철학에 대해 들어 본다.

 

  <인터뷰 - 유호열 길상초등학교 교장>

Q. 교장으로서 꿈꾸는 학교상은?

A. 아침에 만나는 아이들, 선생님들 모두가 활짝 웃는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 길상 초등학교 입니다. 학생은 모르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쁜 곳, 아침이면 빨리 가고 싶은 곳,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키워가는 보람을 느끼는 곳,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며 즐거운 곳, 그리고 교사는 가르치는 보람이 넘치는 곳,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오순도순 교육할 수 있는 곳, 학부모는 자녀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곳, 자녀로 인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곳, 내 자녀를 꼭 보내고 싶은 학교입니다.

Q.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외국어 교육에 대해서?

A. 시내학교 보다 더 나은 선진화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영어 교육은 Pelt시험을 2학년 때부터 치르게 하고 있으며 3학년 학생들의 70% 정도는 실용영어 PELT (Practical English Language Test)수업을 받고 있고, 인증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 뿐만 아니라 일어, 중국어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시행중인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은?

A. 먼저 방과 후에는 4시30분부터 30분간 수업을 함으로써 사교육비 절감을 통해 가정경제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승마체험’을 통해 말의 특성과 다루는 방법 등을 배우고, 지역특성을 이용한 ‘도자기 굽기 체험’을 통해 전통과 자연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들의 인성을 위해 학교에서 기타 20개를 구입해 ‘기타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탁구대에 ‘서브자동화 시스템’을 설치, 혼자서도 여러 각도로 연습 할 수 있는 운동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길상사이언스 과학대회와 효교육 중심학교 및 창의인성경영학교 츠로그램을 통해 창의성과 효, 인성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학교와 학생 가정과의 연계교육에 대해서?

A. 저녁시간을 활용해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맞춤형 카드는 학력, 개인특성,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부터 시험문제지에 나온 항목별 취약점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선생님들이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 일관된 교육을 실현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교장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A.‘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논어의 말씀처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배움을 잘 전달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양육해 사회와 국가에 필요한 인재로 키우는 것입니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보다 즐겁게 생활하는 게 바램이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길상초등학교는 어느 학교보다도 우수한 교육으로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검증이 되어 만족도와 홍보가 저절로 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게 하고,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Nonstop 교육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길상사이언스라는 과학대회를 열어 각 반 어머니들이 코너를 만들어 실험을 하고 결과를 도출해 아이들과 함께 연구하고 발표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효교육중심학교 및 창의인성경영학교도 같이 진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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